"LG 우승 기여" 염경엽 감독...30억원에 재계약

LG 역사상 최초로 2회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는 평가

2025-11-09     문은주 기자
염경엽 LG 감독(오른쪽)이 9일 구단과 재계약한 뒤 김인석 대표이사와 5번째 우승을 의미하는 손가락 5개를 펴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 트윈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KBO 리그 사령탑의 계약 총액 30억 원 시대를 열었다.

LG는 9일 "염경엽 감독과 3년 총액 최대 30억 원(계약금 7억 원, 연봉 21억 원, 인센티브 2억 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감독 몸값으로는 역대 최고 조건이다.

그동안에는 김태형(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019년 두산 베어스와 맺은 3년 총액 28억 원이 종전 최고 액수였다.

계약을 마친 뒤 염 감독은 구단을 통해 "역대 최고 대우를 해주신 구단주님, 구단주 대행님, 사장님, 단장님께 감사하다.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 덕분에 다시 한번 KBO 리그 최고 인기 구단인 LG 트윈스 감독을 맡을 수 있게 됐다"며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두 번의 통합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춘 팀을 목표로 해 LG 트윈스가 명문 구단으로 나가는 데 일조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2022년 11월 LG와 총액 21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5억 원, 옵션 3억 원)에 3년 계약을 했던 염 감독은 LG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 등 두 차례 통합우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임 첫해인 2023년에 86승 2무 56패를 거둬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승리했다. LG가 통합 우승을 차지한 전 1994년 이후 29년 만이다.

작년에는 정규시즌을 3위에 마치는 등 주춤하는 듯했으나 올해는 85승 3무 56패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뒤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염 감독은 "내년에도 정상에 서겠다"며 LG 최초의 2연패를 새로운 목표로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