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새라 박, 美조지아주 시의원 당선
출마 선언 2개월 만에 당선 확정
2025-11-06 문은주 기자
미국 조지아주 덜루스에서 한국계가 처음으로 시의원에 당선됐다.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지방선거 개표 결과 한국계 새라 박(한국명 박유정) 씨가 덜루스 시의원 1 지역구에서 총투표 2527표 가운데 과반인 1368표(54%)를 득표했다. 박 씨는 출마 선언 2개월 만에 현직 제이민 하크니스 시의원과 샤파엣 아메드 후보를 제치고 결선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 지역에서 한국계 시의원이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지아주는 기아자동차 웨스트포인트 공장과 현대자동차 메타플랜트 공장 등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한 지역으로, 덜루스 시는 H마트 등 한인 상권과 인구가 집중된 조지아주 최대 한인 거주지다.
1998년 미국으로 이민을 온 박 씨는 조지아 주립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귀넷 카운티 커미셔너 보좌관, 수석 소통비서관을 지냈다. 한미연합회(KAC) 애틀랜타 지부 회장을 맡아 2021년 애틀랜타 스파 총격 사건, 올해 미국 이민 당국의 현대차 한국인 체포 사건 등에서 한인사회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내년 초 시의원 4년 임기를 시작하는 박 씨는 "지지자들과 자원봉사자들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