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급 진중교회와 장로들 1대1연결 ‘군복음화운동’ 본격화

국군장로연합회 섬김장로운동 3년째 실시 51개 교회에 ‘섬김 장로’ 매칭

2025-11-06     최성주 기자
국군장로연합회 정책개발부장 김회수 장로가 지난달 28일 해군평택교회에서 한국장로회총연합회 실행위원들에게 섬김장로 운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성주 기자

대대급 진중교회와 장로들을 1대1로 연결해 예배 공동체를 지원하는 ‘섬김장로 운동’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군장로연합회(국장연, 회장 손차수 장로)가 202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이 운동은 지속적으로 기도하고 소통하며 군선교 현장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군복음화 운동이다.

코로나19 이후 병영 내 환경 변화로 인해 진중교회 출석률이 팬데믹 이전 대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대급 진중교회의 경우 출석 간부가 거의 없으며 예배 인원이 급감한 상태다. 대대급을 담당하는 군선교사들은 각 교단에서 파송된 민간 목회자들이지만 신분 제한으로 자유로운 출입이 어려운 데다 대부분 자비량으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일부 교단의 후원에도 불구하고 선교사들의 생활 여건은 여전히 열악한 상황이다.

국장연은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며 장로의 임직 자체가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선교적 소명이라는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는데 의미를 뒀다. 이에 따라 장로 개인과 출석 교회의 선교부가 함께 진중교회를 지속적으로 섬기는 체계를 마련해 병영 복음화의 토대를 다시 세우자는 취지로 군선교사협의회와 협력해 섬김장로 네트워킹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여단·대대급 진중교회 109개소가 섬김장로를 희망해 이 가운데 51명의 장로가 매칭을 완료했다. 충원율은 47%로 아직 58개 교회가 섬김장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국장연은 예비역 장로는 물론 민간 장로들에게도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있으며 전국 교단과 연계해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회수 장로가 전남 강진 31사단 93여단 횃불군인교회에서 군장병들에게 ‘하나님을 알자’란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국군장로연합회

김회수 장로(정책개발부장)는 "섬김장로 운동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본인 희망 시까지 기도와 소통을 멈추지 않는 상시형 군선교 운동"이라며 "개인적인 선심이 아닌 출석교회 선교부 체계로 돕기 때문에 투명하고 지속 가능한 형태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병영의 영적 공동체가 무너지면 다음 세대 복음의 뿌리도 약해진다"며 "대대급 진중교회를 반드시 붙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섬김장로는 매칭된 진중교회를 위해 정기적으로 중보기도를 진행하고, 담당 군선교사와 상시적으로 소통한다. 물질적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개인이 아닌 출석교회 선교부 명의로 후원하며, 예배 물품·간식·훈련 자료 등 실질적인 지원을 병행할 수 있다. 또한 군선교사의 요청이 있을 경우 현장 예배에 직접 참석하거나 위문활동을 통해 장병들을 격려하는 사역도 함께 이루어진다.

김 장로는 "핵심은 관계의 지속"이라며 "작게는 간식 한 봉지, 크게는 예배 공간 개선까지 교회 선교부와 협력해 꾸준히 섬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군복음화는 한국교회의 미래와 직결된다"며 "한 명의 장로, 한 교회의 선교부가 한 대대의 예배를 살릴 수 있다"며 섬김장로로 함께 동역할 줄 것으로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