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IQ 청년 ‘脫한국’ 메시지에서 읽히는 것들

2025-11-04     자유일보

최근 한 청년이 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이 관심을 끌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능지수(IQ)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김영훈(36세)씨는 영상에서 영어로 "선조들이 지켜내려 싸운 자유를 배반하는 친북 좌파 정부가 지배하는 한국에 더 이상 머무를 수 없다"며 "악에 굴복하지 않겠다. 신앙이 박해받지 않고 보호받는 미국에 피난처를 구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현재 미국 신학교의 신학석사 과정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언급한 ‘신앙 박해’는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담임목사가 지난 9월 구속 기소된 사건을 가리킨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의 개인적인 결단을 과대 포장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낙엽 한 장이 떨어지는 것을 보며 천하에 가을이 온 것을 안다’는 말이 있다. 김씨의 선택은 이 나라 청년과 인재, 기업들의 움직임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위기감을 부르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기업과 인재, 돈이 떠나는 나라가 된 지 오래다. 이는 구체적인 통계로 확인되고 있다.

영국의 투자이민 컨설팅업체 헨리앤파트너스는 올해 한국을 떠나는 자산가(금융자산 100만 달러 이상)는 2400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3년 전보다 6배 이상 늘어난 숫자로 영국·중국·인도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다. 인구 대비로 보면 영국에 이어 두 번째다. 부호들과 함께 한국을 벗어나는 자금도 152억 달러(약 21조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의 해외 탈출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전체 투자에서 해외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0~2008년에는 평균 0.7%였지만 2015~2024년에는 평균 4.1%로 6배가량 늘어났다. 한국에 투자해봐야 예전만큼 수익이 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의 상속세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기업 경영이 지속되기 어렵다. 게다가 좌파 정권이 등장하면서 기업과 인재의 해외 유출이 본격화됐다. 문재인 정권이 출범한 2017년 한국의 해외 이민은 3.2배 급증했고, 국적 포기자도 크게 늘었다. 

최근에는 제주4·3과 여순반란 등 공산 폭동을 미화하는 분위기마저 조성되고 있다. 좌파들이 날뛸 때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줄까? ‘그렇다’고 자신 있게 대답할 시민들이 줄어든다는 게 문제의 근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