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굿피플, '튀르키예 희망의 집' 세우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이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사업의 결실을 맺으며 막바지 일정에 돌입했다. 한교총 대표회장단은 지난달 27일부터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회장 이용기)과 함께 튀르키예 동남부 피해지역을 방문해 복구사업 준공식을 진행했다.
한교총은 2023년 발생한 튀르키예 대지진 직후 회원 교단의 성금을 모아 총 51억 원을 조성했다. 이 중 16억 원은 시리아 난민 및 긴급구호에, 35억 원은 직접적인 복구사업에 투입됐다. 현지 협력단체인 튀르키예개신교회연합(TEK)과 튀르키예한국인사역자협의회(한사협)의 추천을 받아 피해가 극심한 지역의 사역 현장을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졌다.
복구사업의 주요 성과로는 말라티야 지역에 조성된 PCK 한국마을 내 문화센터와 외곽지역의 18가구 컨테이너 주택 건립, 하늠은치프틀르 초등학교 임시교실 지원 등이 포함된다. 이번 준공식은 하타이 알티노주 지역의 이재민 가정집 및 커뮤니티센터 완공을 기념하는 자리로 4가정이 입주하며 약 200명이 수혜를 입게 됐다.
김종혁 대표회장은 준공식에서 "이번 복구사업은 작은 정성이 모여 복음의 씨앗이 다시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진행된 사역"이라며 "에베소교회 장로들에게 남긴 사도 바울의 유언처럼, 튀르키예 교회가 말씀 위에 굳게 서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교회로 세워지기를 바란다"고 설교했다.
이용기 굿피플 회장도 "오늘 세운 이 집과 센터가 하나님의 사랑이 머무는 공간이 되길 소망한다"며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한국교회의 헌신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준공식에 함께 참석한 이욥 목사는 "이역만리 튀르키예에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돕게 된 영광에 감사하며 수고해 주신 굿피플 임직원들에게도 감사한다"는 말을 전했으며, 박병선 목사는 "대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시리아 난민들과 이 지역에서 어려움에 처한 분들과 함께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일이라 평가한다. 한국교회가 연합으로 이 일을 수행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감사한 일이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준공식 후 안타키아 KCT 자립지원센터 건축 현장과 안디옥교회 복원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또한 이스켄데룬 가정집 및 커뮤니티센터 건축 현장에서도 이재민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한편 아디야만 지역의 쿠툴루시교회 커뮤니티센터는 현지의 종교적 민원으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어 한교총은 이를 위해 지속적인 기도와 협력을 요청했다.
현지 복구 상황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특히 문화유산이 밀집한 안타키아 도심은 복구 작업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으며 한교총은 남은 사업을 올해 12월 총회에 최종 보고하고 내년 상반기 중 백서를 발간하며 모든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