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복구 감사" 의령군 공무원에 떡 돌린 시민 화제
지난 7월 집중호우에 도움 준 데 대한 사의 표현
2025-11-03 문은주 기자
경남 의령군의 한 주민이 수해 복구에 도움을 준 공무원들에게 600인분의 떡을 돌려 눈길을 끌었다.
3일 의령군에 따르면 관내 대의면 주민인 80세 황진탁 씨는 최근 군청을 찾아 떡 600인분을 전달했다. 지난 7월 극한호우 피해를 입었을 당시 도움을 준 공무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 위해서였다. 황 씨는 "손주뻘 되는 젊은 공무원들의 헌신에 감격해 고마움을 꼭 전하고 싶었다"며 "마을 주민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공무원들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7월 중순께 의령군에는 451.5mm의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하천이 넘치고 둑이 무너져 대의면 구성마을 절반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황 씨의 집도 물에 잠기는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의령군 소속 공무원 600여 명은 휴일도 반납한 채 수해 복구 현장에 투입돼 상가와 우체국 등 관공서, 토사가 밀려든 집안 등에서 복구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갓 만든 따뜻한 떡을 정성껏 준비해 주신 어르신의 마음에 깊이 감동했다"며 "주민들의 사랑과 도움 덕분에 의령이 희망의 싹을 다시 틔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