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온스당 4000 달러 안착…은값 14년만에 최고치 경신

2025-10-09     채수종 기자
/연합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제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온스당 4000 달러대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은값도 온스당 50달러선에 육박하며 14년래 사상 최고치 기록을 썼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4070.5달러로 전장보다 1.7% 올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세웠다. 금 선물 가격은 전날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000 달러선을 돌파한 뒤 이날 추가 상승하며 4000 달러대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도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45분 기준 전장보다 1.7% 오른 온스당 4050.2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시간 은 현물은 전장보다 3.2% 급등한 온스당 49.39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은값은 이날 장중 온스당 49.57달러에 거래되며 2011년 4월 이후 14년래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작성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 속에 2주째로 접어든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여파로 안전한 피난처를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몰리면서 연일 금·은 등 귀금속 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의 재정적자 지속,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프랑스의 정치적 불안 가중도 금값 강세를 지속하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로이터 분석에 따르면 금 가격은 2024년 24% 상승한 데 이어 올해 들어 54% 급등세를 타고 있다. 은 현물 가격도 올해 들어 71% 급등하며 가파른 랠리 중이다. 스탠다드차터드의 수키 쿠퍼 애널리스트는 "금값이 상승세를 지속하며 올해 중 온스당 5000달러 돌파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