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지율, 두 달 새 10%p ‘급락’…曺 사퇴 압박 여론도 ‘역풍’
‘관세 협상 난항·사법부 압박’ 논란에 부정평가 급등 범여권 지지층만 "曺 사퇴 찬성"…무당층 민심도 돌아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두 달 만에 10%포인트(p) 넘게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이 집중 압박하고 있는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문제와 관련해서도 반대 여론이 47.5%로 찬성보다 높게 나왔다.
뉴시스가 여론조사업체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전국 성인 10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창간특집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한다"는 긍정 평가는 50.5%, "잘못한다"는 부정 평가는 47.4%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0%였다.
이 수치는 두 달 전인 7월 27~28일 같은 조사에서 실시한 61.2%와 비교해 10.7%p 하락한 것이다. 같은 기간 부정 평가는 35.5%에서 47.4%로 11.9%p 급등했다.
에이스리서치는 "한미 관세 협상 난항과 여권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 등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68.7%)와 인천·경기(51.0%)에서 긍정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서울(49.3%), 대구·경북(42.6%), 부산·울산·경남(43.2%) 등에서는 절반을 밑돌았다. 연령대별로도 40대(56.5%), 50대(58.9%)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지지율이 낮게 집계됐다. 특히 18~29세(42.0%), 60대(48.3%), 70대 이상(43.1%)에서 지지율이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에 대한 국민 여론은 ‘반대’가 더 많았다. 같은 조사에서 ‘조 대법원장 사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반대한다’가 47.5%로, 찬성 43.9%보다 3.6%p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8.6%였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찬성 43.1%·반대 41.3%)과 광주·전라(찬성 53.7%·반대 28.5%)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반대가 우세했다. 연령대별로는 30·40·50대에서는 찬성이 많았지만, 2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반대가 더 많았다. 특히 70대 이상에서는 반대가 55.5%에 달했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더불어민주당(찬성 79.0%)과 조국혁신당(찬성 78.0%) 지지층에서 찬성이 높았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반대가 87.2%에 달했다. 특히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역시 반대(63.7%)가 찬성(25.1%)보다 크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들은 무선 ARS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2.1~2.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