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눈물의 기도 끝에...코미디 대부 전유성씨, 하나님 믿고 떠났다

■ 끝내 하나님의 은혜로 영접기도 드리며 신앙 고백 후배들과 가족의 30년 넘는 눈물의 기도가 기적처럼 열매 맺어 작은 십자가 손에 쥐고 성경 말씀 들으며 딸과 후배 위해 기도도 장례도 기독교 예식으로 진행...가족·동료들 “마지막은 은혜였다”

2025-09-30     곽성규 기자
/개그맨 조혜련(왼쪽) 씨와 故 전유성 씨. /조혜련 SNS캡처

최근 세상을 떠난 코미디언 전유성(76) 씨가 생의 마지막 순간 하나님을 영접하며 “하나님을 이제야 알게 된 것이 후회된다”는 고백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국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전 씨의 오랜 후배이자 신앙을 전해온 조혜련 집사는 “유성 오빠는 이성적 성향이 강해 쉽게 복음을 받아들이지 못했지만, 끝내 하나님의 은혜로 마음을 열었다”고 전했다.

전 씨를 위해 코미디언 이성미 집사가 38년간 중보기도 했고, 조혜련·박미선·김지선 집사도 꾸준히 기도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전 씨는 평생 신앙을 거부해 왔다.

지난 8월 건강이 악화되자 동생 전익성 집사는 형의 구원을 위해 한국을 찾았으나 영접기도는 쉽지 않았다. 이후 조혜련 집사는 전 씨가 과거 경북 청도에서 인연을 맺은 김성왕 목사(청도 신흥교회)를 찾아 병실 방문을 부탁했다. 그리고 결국 김 목사와 함께 드린 기도 자리에서 전 씨는 “아멘”으로 응답하며 영접기도를 했다고 한다.

이후 조 집사는 전 씨 손에 작은 가죽 십자가를 쥐여주고, 성경 낭독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말씀을 들려줬다. 병실에는 성경과 찬송이 흘러나왔으며, 전 씨는 딸과 후배들을 위해 직접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는 딸 전제비 씨에게 “하나님을 믿으라”는 유언을 남겼고, 딸은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신앙생활을 시작하기로 결단했다.

전유성 씨는 지난 25일 전북대병원에서 별세했다. 장례는 서울아산병원에서 희극인장으로 치러졌으며 기독교 예식으로 진행됐다. 입관예배는 조정민 목사(베이직교회)가 집례했고, 영결식은 코미디언 출신 표인봉 목사가 집례했다.

조혜련 집사는 “마지막에 하나님을 받아들인 것은 하나님의 기적”이라며 “이제 오빠가 주님의 품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