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충·서울기총, MBC 편파 보도 강력 규탄

한국교회 겨냥한 좌파 언론의 공세 독립운동 계승 설교를 극우로 매도 교계, MBC에 정정보도·사과 촉구

2025-09-30     최성주 기자
충남기독교총연합회(충남기총)와 대세충기독교총연합회(대전·세종·충남·충북기총), 서울기독교총연합회(서기총)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최성주 기자

충남기독교총연합회(충남기총)와 대세충기독교총연합회(대전·세종·충남·충북기총), 서울기독교총연합회(서기총)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C의 편파 왜곡 보도를 강력히 규탄했다. 사회는 이재웅 충남기총 사무총장이 맡아 진행했다.

이들 연합회는 지난 9월 24일 MBC 뉴스데스크가 충남기총 직전 총회장 박귀환 목사를 극우 인사로 매도한 사실을 지적하며, "이는 언론의 기본 윤리와 공정성을 철저히 짓밟은 좌파식 낙인찍기"라고 비판했다.

특히 "박 목사는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고 독립기념관과 협력하기 위해 기념관장과 만남을 가졌고, 삼일절·광복절 기념 예배 설교도 애국 신앙을 잇는 자리였다. 그러나 MBC는 이를 극우 활동으로 몰아가며 사실을 왜곡하고 근거 없는 혐의를 덧붙였다"고 밝혔다.

김정태 충남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왼쪽)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독교 지도자에 대한 근거 없는 낙인을 즉각 시정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최성주 기자

이에 대해 김정태 충남기총 총회장은 MBC 보도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기독교계의 입장을 강하게 전했다. 그는 "이번 일은 한국교회와 기독교 지도자들을 사회적으로 매도하고 낙인찍는 전형적인 프레임 조작"이라면서 "박귀환 목사는 독립기념관장과의 만남을 통해 기독교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기리고, 애국애족 정신을 후대에 전하고자 했다. 그런데도 이를 정치적 의혹과 연결시켜 왜곡한 것은 명백한 인권 침해이자 명예훼손"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이어 언론의 공적 책임을 지적하며 "충남 15개 시군 기독교연합회와 성도들은 왜곡된 프레임으로 기독교 지도자를 억압하는 현실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언론은 공정성과 진실을 생명으로 삼을 때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MBC는 지금이라도 왜곡 보도를 바로잡고 공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한 적도 없는 인물을 허위 사실과 끼워 맞춰 보도한 것은 언론의 본분을 망각한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이는 충남기총만이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를 겨냥한 정치적 공세"라고 직격했다.

그는 또 "MBC는 즉각 왜곡 보도를 시정하고 한국교회 앞에 공개 사과하라. 만약 이를 외면한다면 130만 충남 기독교인과 15개 시군 연합회는 시청 거부 운동과 불매 운동에 돌입해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요셉 서기총 공동회장이 기독교인의 독립운동과 한국 근대화에 기여한 사실을 열거하고 있다. /최성주 기자

주요셉 서기총 공동회장도 역사적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1919년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16명이 기독교인이었다. 전체 인구의 1.5%도 안 되는 기독교인이 나라를 위해 가장 앞장서고 가장 많은 희생을 치렀다. 이것이 역사적 진실이다"면서 "그런데도 기독교의 역할을 축소하거나 왜곡하는 것은 국민적 상식에도 어긋난다"고 말했다.

심지어 "MBC가 기독교 지도자와 독립기념관장을 엮어 극우라는 프레임을 씌웠다. 그렇다면 MBC는 극좌 방송이란 말인가? 언론이 특정 진영 논리에 빠져 기독교를 매도한다면 이는 종교 편향이자 언론의 책무를 저버린 것"이라 지적했다.

또한 "기독교가 독립운동과 한국 근대화에 기여한 사실은 결코 지워질 수 없다. 이를 부정하는 시도와 이번 MBC의 왜곡 보도는 같은 뿌리에서 나온 것"이라며 "MBC는 즉각 사과 방송을 내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하보 서기총 대표회장 역시 "3·1운동과 해방은 신앙과 민족정신이 함께 세운 역사다. 이를 설교하는 것은 목회자의 의무이지 결코 극우적 발언이 될 수 없다. 목회자가 독립운동과 하나님의 은혜를 선포했다고 해서 극우라고 매도하는 것은 종교 탄압"이라고 성토했다. 더욱이 "목회자는 누구와도 교제하고 식탁을 나눌 수 있다. 그런데 단순한 만남을 부정적으로 포장해 낙인찍는 것은 정치공작이요, 종교의 자유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언론이 신앙의 자유를 억압한다면 이는 민주사회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우리는 끝까지 진리를 수호하며 어떠한 탄압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충남기총의 성명에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한국교회와 함께 자유와 신앙을 지켜낼 것"이라고 천명했다.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충남기독교총연합회(충남기총)와 세충기독교총연합회(대전·세종·충남·충북기총), 서울기독교총연합회(서기총) 공동 기자회견 모습. /최성주 기자

이날 연합회는 성명에서 "기독교는 독립운동의 심장부였고, 대한민국 건국과 민주화의 기초였다"며 "그럼에도 교회 지도자를 극우로 매도하는 것은 단순한 왜곡이 아니라 한국교회를 적으로 규정하고 몰락시키려는 좌파 언론의 의도"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좌파 이념에 사로잡혀 교회를 억압하고 성직자를 폄훼한다면 국민의 신뢰는 영원히 잃게 될 것"이라며 "진실과 공정성을 회복할 때만 언론의 존재 이유가 살아날 것"이라고 못박았다.

덧붙여 △MBC는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즉각 정정 보도할 것 △충남 기독교인들과 한국교회 전체 앞에 공식 사과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만일 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충남 130만 기독교인은 시청 거부, 불매운동 등 강력한 행동에 돌입할 것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