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에 대한 극우 낙인·언론 폭거 중단하라"

충남기총·서울기총, MBC 편파 왜곡 보도 강력 규탄

2025-09-30     최성주 기자
지난 9월 24일 MBC 뉴스데스크 방송 화면. /MBCNEWS 유튜브 캡처

한국교회를 향한 MBC의 편파 왜곡 보도가 연일 이어지면서 교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9월 24일 ‘[단독] 독립기념관장, 업무추진비로 ‘극우’ 목사 만났다‥황당한 설교까지‘라는 제목의 보도를 내보냈다.

방송에서는 독립기념관장이 충남 아산 한 교회 삼일절 예배에 참석한 사실을 전하며 당시 직전 충남기총 총회장 박귀환 목사와의 면담 및 식사 자리 동석을 문제 삼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예배 설교 일부를 편집해 극우 발언으로 규정하고 목회자와 기독교계를 극우 인사로 낙인찍으며 한국교회를 전반적으로 매도하는 프레임을 씌웠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충남기독교총연합회(충남기총, 총회장 김정태 목사)와 서울기독교총연합회(서기총, 대표회장 심하보 목사)는 각각 성명을 발표하고 특정 목회자를 극우로 몰아간 MBC 보도에 대해 즉각 시정과 사과를 요구했다.

충남기총은 성명을 통해 "단순히 면담과 식사를 함께한 사실만으로 ‘극우’로 몰아간 것은 명백한 사실 왜곡이며, 특정 목회자와 한국교회 전체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귀환 목사의 설교는 역사적·신앙적 절기에 맞춘 예배일 뿐인데 이를 악의적으로 편집해 극우 낙인을 찍은 것은 언론의 기본 책무를 저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귀환 목사 역시 "저희 교회의 설교는 3·1절, 8·15 광복절 등 역사적·신앙적 의미가 있는 절기에 맞추어 드린 예배 설교일 뿐"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충남기총은 △MBC의 즉각적인 시정 보도 △충남 130만 성도와 한국교회 앞의 공식 사과 △재발 방지를 촉구하며, 불이행 시 언론중재위 제소, 법적 대응, 시청 거부 및 광고 불매운동 등 강력한 행동에 나설 것을 경고했다.

서기총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충남기총의 입장을 적극 지지했다. 서기총은 "MBC가 근거 없는 낙인찍기로 기독교계를 극우로 매도한 것은 언론 폭거"라며 "충남 130만 성도와 더불어 서울 교계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안을 단순한 왜곡 보도가 아닌 최근 이어지는 목회자 탄압과 종교 자유 침해의 연장선으로 규정했다. 서기총은 "정부는 교회 탄압을 중단하고,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며 정치적 압박에도 단호히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MBC가 시정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충남기총과 연대해 전국 단위의 시청 거부 운동과 광고 불매 운동,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분명히 했다.

양 연합회는 "이번 보도는 한국교회를 극우 프레임으로 몰아가는 대표적 사례"라며 공정성과 진실을 외면한 언론 행태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언론은 공정성과 진실 보도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MBC는 편파 보도를 즉각 바로잡고 언론 본연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