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정부 외교 재앙·더 센 추미애법 독주"…인천서 ‘파상공세’
장동혁 "관세협상 성과 자랑, 모두 거짓" 송언석 "국회증언감정법, 일당독재 한다는 것" 김민수 "中 무비자 입국, 국민 담보로 한 도박" "내항 재개발·제3연륙교 지원"…인천 민생 챙기기 행보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이재명 정부의 유엔 외교 행보를 두고 "국민이 부끄러울 정도의 외교 재앙"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지도부는 인천을 찾아 최고위원회의와 개발사업 점검 일정을 소화하며 지역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중구 인천관광공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외교 참사를 넘어 국민이 부끄러울 정도의 외교 재앙이 일어났지만 정부는 한마디 말이 없다"며 "관세협상과 관련해 100점 만점에 120점이라고 치켜세우고 합의문도 필요 없을 것이라고 자랑했지만 모든 게 거짓으로 밝혀졌다"고 꼬집었다. 이어 "145개국 정상이 모인 자리에서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반드시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대표는 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태와 관련해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허술한 관리 행태가 국민 생활과 사이버 보안에 큰 위기를 초래했다"며 "이재명 정권이 사법 파괴와 입법 독재에 몰두하는 사이 민생에 심각한 구멍이 뚫리고 있다"고 지적하곤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이날부터 시행된 중국인 단체 무비자 입국 조치에 대해선 김민수 최고위원이 "국민 안전을 담보로 한 위험한 도박"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불법 체류와 범죄 조직 침투, 전염병 확산 가능성을 차례로 거론하곤 "사업주들은 외국인 고용 시 합법 비자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관광지에서 마찰이 발생하면 직접 대응하지 말고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추석 연휴 총파업을 예고한 공항 자회사 노조를 겨냥해 "노란봉투법 시행을 앞두고 국민을 볼모 삼는 정치파업으로 보인다"며 "공항 대란을 막기 위해 정부가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또 국회증언감정법에 대해 "우원식 의장에게 주려던 권한을 빼앗아 추미애 법사위원장에게 주는 ‘더 센 추미애법’을 제출한 것"이라며 "사실상 다수당만 위증죄 고발권을 행사할 수 있고, 소수당은 위증죄로 고발할 권한마저 봉쇄하는 고발권 독점 조항까지 추가했다. 완전히 일당독재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역 현안에 대한 지원 약속도 이어졌다. 장 대표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통해 노후화된 인천항 내항을 새롭게 바꾸고 있다"며 "제2의 황금기를 열어갈 내항 재개발 사업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제3연륙교 건설과 관련해서는 "공항 접근성의 특수성을 고려해 국가와 공항공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송 원내대표도 "내항 개발, 인천공항 확장, GTX-B 노선 조기 추진, 송도·청라·영종 경제자유구역 확대 등 지역 핵심 과제들이 체계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 앞서 지도부는 인천 자유공원을 찾아 맥아더 장군 동상을 참배했다. 장 대표는 "인천상륙작전은 자유 대한민국의 불씨를 되살린 기적이었다"며 "인천을 통해 자유를 지켰듯이 이제 인천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회의가 끝난 뒤에는 인천관광공사에서 내항 재개발 관련 인천시 브리핑을 청취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동행했으며, 장 대표는 "정부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는 시 관계자의 설명에 "적극 도와드리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지도부는 동인천역 일원 도시개발 현장과 중앙시장을 방문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민심을 청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