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종교 탄압...하다하다 '부녀 탄압'

■ 전광훈 목사 이어 전한나 대표까지 압색 전광훈 목사 압색 성과 없자...전 대표 주거지까지 '서부지법 사태' 8개월 지났는데 아직도 압수수색 '자금줄' 빌미 삼아 사업 부문 '퍼스트모바일' 수사 김장환·이영훈·손현보 목사...종교계 전방위 압색 종교계·시민단체 이어 美 종교계·우파진영 반발

2025-09-23     곽성규 기자
23일 오전 전광훈 목사의 딸인 전한나 대표가 운영중인 서울 장위동 소재 광화문 애국운동 관련 사업체에 서울경찰청이 출동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전한나 대표 측

이재명 정부의 종교 탄압이 갈수록 도를 넘고 있다. 앞서 특검과 경찰의 교회와 목회자 등 기독교계에 대한 압수수색과 구속에 이어 최근 통일교 총재도 특검에 의해 구속됐다. 종교 단체와 지도자들에 대한 탄압으로 그치지 않고 급기야 관련 사업체들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진행돼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종교계의 ‘자금줄’까지 압박해 굴복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23일 오전 8시경부터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의 딸인 전한나 대표의 주거지와 관련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특수건조물침입 교사와 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 혐의가 적시됐다. 전 대표는 전 목사가 이끄는 광화문 애국운동을 후원하는 알뜰폰 통신사 ‘퍼스트모바일’ 운영사의 대주주이자 ‘광화문몰’ 운영업체의 대표이사다.

경찰은 지난달 5일 전 대표와 같은 혐의로 전 목사를 압수수색하면서 "전 목사가 최측근을 가스라이팅(심리적 조종)하는 방식으로 극우 유튜버를 통해 명령을 하달하고 금전 지원을 했다"고 영장에 적시한 바 있다.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배후에 전 목사가 있었다는 혐의를 씌우려는 의도로 파악됐다.

그러나 사랑제일교회와 전 목사 측은 수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서부지법 사태와의 관련성을 전면 부인했다. 전 목사는 사태 당일 합법적으로 신고된 집회를 열었고, 집회도 정상적으로 종료됐음을 해명했다. 가스라이팅(심리적 조종)에 의한 지시 의혹에 대해서도 억지스럽다고 반박했고, 경찰 압수수색에서도 관련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경찰은 전 목사와 교회에 이어 광화문 애국운동 관련 사업체와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추가로 진행한 것이다. 이재명 정부가 종교 단체와 지도자들에 대한 탄압에 이어 이들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사업 부문에까지 압박을 가해 굴복시키려는 모양새다.

앞서 채상병 특검팀은 지난 7월 18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장환 목사 자택과 김 목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극동방송 건물,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자택·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이들 종교계 인사들이 임 전 사단장과 대통령실 등 윗선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지목했지만 사실관계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사랑제일교회와 전 목사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이번달 8일에는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등 애국 활동을 이어온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담임목사가 불법선거운동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손 목사 측은 "문제가 된 대담과 예배 영상은 이미 공개돼 있고, 주거가 일정해 도주 우려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손 목사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이송 과정에서 양손에 포승줄까지 묶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전한나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지기 전날 밤인 지난 22일 밤에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특검에 구속됐다.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목걸이 등을 건네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다.

이처럼 전방위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이재명 정부의 종교 탄압 움직임에 현재 종교계와 시민단체 뿐 아니라 미국 기독교계와 우파진영도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향후 정세가 주목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