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박종윤의 《인간의 게임 게임의 인간》

인류의 진화와 함께한 게임의 존재가치 재조명

2025-09-16     이한빛 기자
《인간의 게임 게임의 인간》 표지. /소락원 제공

우리는 게임이 단순한 놀이를 넘어 인류 문명과 함께 진화해 온 문화적·철학적·심리적 도구임을 재발견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인간의 게임 게임의 인간(도서출판 소락원), 게임은 인간에게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하여 게임이 인간 존재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문화적·사회적·기술적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은 다양한 게임 현상들을 바탕으로 게임이 인간의 인지능력 향상, 문제 해결력 증진, 감정 조절, 스트레스 해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사례를 통해 살핀다. 나아가 게임이 어떻게 협업과 소통의 도구가 되었는지, 혼자 하는 놀이에서 전 세계인이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공동 경험으로 확장된 과정을 찾아나간다.

특히 게임을 둘러싼 부모와 자녀 간의 시선 차이를 일관성 있게 다루고 있다. ‘해야 하는 독서하고 싶은 게임사이의 갈등을 들여다보면서, 게임을 교육적으로 활용할 가능성 등을 모색한다. 한국 게임의 기술력과 창의성이 어떻게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되었는지도 통찰력 있게 분석한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새로운 이해의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

저자는 게임은 이제 수십조 매출의 거대 산업이 되었고, e스포츠는 국경을 넘어 수많은 관중을 열광시키는 새로운 형태의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게임과 함께 성장하는 자녀를 이해하고 싶은 부모님, 게임의 미래와 직업 세계에 대해 알고 싶은 청소년, 그리고 게임이 어떻게 우리 사회와 상호작용하며 진화해 왔는지 궁금한 모든 분께 이 책이 흥미로운 지적 탐험의 안내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정일 숭실대 교수(한국경영학회 차기 회장)이 책은 게임을 소비자 행동 분석의 실험실, 혁신적 조직 운영의 플랫폼, 시장 전략의 원천으로 해석한다“‘규칙 기반의 자율성’, ‘점진적 보상 시스템’, ‘몰입 유도형 인터페이스 설계와 같은 게임의 구조적 요소들은 소비자 심리, 브랜딩, 서비스 경영 등 경영학의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박종윤=198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학교 신소재공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나노과학기술협동학부에서 석사, 나고야대학(名古屋大学)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숭실대학교 IT정책경영학과 박사과정에 있다.

30여 년 경력의 골수 게이머이기도 한 그는 일본 유학 시절 다양한 서브컬쳐 행사와 게임 시장에서 게임의 본질과 기능, 미래 가치를 비롯해 게임의 문화적 생태에 대한 시야를 넓혔다. 특히 게임을 단순한 오락이 아닌 인류 문명과 함께 진화해 온 문화·교육·철학의 촉매로 바라보는 시각을 구축했다.

넓고 두터운 게임 경험을 가진 그의 관심은 게임이 인간의 사고와 감정, 사회적 구조에 어떻게 관여하며 문화적 소통 등을 어떻게 반영해 왔는지에 집중되고 있다. 디지털 문화와 사회 변화, 테크놀로지와 인간의 상호작용에 천착하면서 이런 관점과 인식을 다양한 커뮤니티와 매체를 통해 알리는 일에도 열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