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지키는 전쟁 중

2025-09-18     자유일보

이재명 정권의 ‘내란 척결’ 공세는 내전을 연상케 한다. 대통령실이 직접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초유의 사태가 대표적이다. 민주당은 정청래 대표를 중심으로 ‘선출된 권력인 국회와 대통령이 임명된 권력에 불과한 사법부보다 우선’이라며 삼권분립의 원리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나섰다. 얼마 전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만남을 계기로 조성되는 듯했던 대화 분위기는 완전히 실종됐다.

최근에는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까지 지낸 5선 의원 권성동이 구속됐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다. 사실 여부는 법적 판단을 기다려봐야 하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게 있다. 현 정권이 우파 진영과 타협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탄핵 반대를 내걸고 세이브 코리아 집회를 주도한 손현보 목사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교회의 사회적 소도 역할도 부정하고 나선 것이다.

우파 진영이 분명히 인식해야 할 사실이 있다. 대한민국의 좌우 대립은 본질적으로 해소 불가능하다는 점이 그것이다. 일시적인 봉합은 가능하지만 근본적인 공존은 불가능하다. 좌파 스스로 그 사실을 밝히고 있다. 헌법에 명시된 계엄을 선포했다는 이유로 대통령을 내란죄로 구속한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이재명 정권의 공세는 우파의 시민권 자체를 말소하겠다는 선언이다. 진짜 내란은 좌파가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저지하지 못할 경우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뒤집히게 된다. 사회 경제적인 차원에서는 이미 완성 단계다. 민생 지원금 등 기본 시리즈는 배급 경제로 가는 문을 활짝 열었다. 노란봉투법과 개정 상법 등은 시장 경제의 기본인 기업 활동의 자유를 질식시키고 있다. 대한민국을 발전시켜온 질서들이 무너지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내건 ‘진짜 대한민국’이 뭘 말하는가.

국민의힘은 대여 투쟁에 앞서 현실 인식을 새롭게 다져야 한다. 좌파의 정치 목표는 우파와 대한민국 타도이다. 이들은 한 손으로 우파와 악수하는 척하면서도 다른 손으로는 등 뒤에 시퍼런 칼을 숨기고 있었다. 광우병 난동과 세월호 발작, 촛불 시위, 두 번에 걸친 탄핵이 대표적이다. 그런데도 우파들은 따뜻한 보수라며 좌파에게 무릎을 꿇어왔다.

우파는 지금 게임이 아닌 전쟁 중이라는 사실부터 뇌리에 새겨야 한다. ‘죽으면 죽으리라’고 했던 구약성경 에스더의 결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