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여총, 목회자·기독교인 AI 포럼..."기독교인 사명과 교회의 대응 모색"
권영자 목사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복음의 본질 붙잡아야"
한국기독교여성총연합회(이하 한기여총, 대표총재 권영자 목사)는 지난 15일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19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목회자·기독교인 AI(인공지능) 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은 ‘AI 시대를 맞이한 이 때 어떤 사명으로 대처할 것인가’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사명과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번 행사는 대표총재 권영자 목사가 주 발제를 맡고, 한선현 목회자사모신문 국장을 발제자로 웰빙후원회장 하석수 목사, 해외선교대표 김강미 목사,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이영선 목사, 기독교상담원 원장 정혜영 목사, 예장이사 김순종 목사, 세계나눔복지재단 이사장 박광진 대표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AI 시대, 교회 앞에 놓인 질문
권영자 목사는 개회 발언에서 "AI가 우리의 삶과 교회 사역 속으로 급속히 들어오고 있다"라며 이번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발제에서 그는 AI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과 교회가 직면한 과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AI가 설교문 작성, 예배 통역, 성경 교육 등에서 이미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신앙적 혼란 △윤리적 문제 △공동체성 약화라는 세 가지 도전이 교회에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복음의 본질을 붙잡고 분별력 있게 AI를 활용하며, 디지털 선교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AI는 도구, 복음은 본질"…AI 시대 교회의 사명 강조
발제자 한선현 국장은 ‘AI 시대, 기독교인의 사명과 교회의 대응’을 주제로 발제하며, 급격히 발전하는 인공지능 환경 속에서 교회와 성도가 붙잡아야 할 본질을 짚었다.
한 국장은 설교와 성경 해석, 예배 콘텐츠 제작까지 교회 현장에 AI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로 인해 신앙적 혼란과 윤리적 문제, 공동체 약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개인정보 유출과 딥페이크, 가짜뉴스와 같은 사회적 위험은 교회와 성도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확산된 온라인 예배는 편리함을 제공했지만 성도의 교제와 대면 예배의 생동감을 약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AI는 인간의 영혼을 대체할 수 없는 단순한 도구이며,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존귀한 존재"라고 강조하며, 기술의 발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복음의 본질을 붙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다국어 번역과 디지털 전도, 온라인 제자훈련 등 AI를 통한 새로운 선교의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교회가 반드시 복음적 가치관을 기준으로 책임 있는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 국장은 교회가 분별력 있는 AI 활용과 목회의 혁신, 윤리적 리더십 확립을 통해 시대적 도전에 응답해야 한다고 제언하며, "AI 시대에도 교회의 사명은 변하지 않는다. 기술을 도구 삼아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이 오늘 한국교회에 주어진 과제"라고 강조했다.
신앙과 공동체가 마주한 도전
발제에서 제시된 문제의식은 곧바로 패널 토론으로 이어졌다. 하석수 목사는 "AI는 설교문 작성과 전도 콘텐츠 제작의 도구가 될 수 있지만, 무분별한 사용은 목회자의 영적 깊이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강미 목사는 AI의 기능이 설교 준비를 보조할 수는 있지만, "성령의 감동과 목회자의 기도가 만들어내는 말씀의 권위는 대체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영선 목사 역시 "AI가 만든 설교문은 기계적 조합일 뿐, 성도의 마음을 울리는 하나님의 메시지는 오직 성령의 역사 속에서 나온다"고 덧붙였다.
위기와 가능성이 공존하는 교회의 길
정혜영 목사는 AI를 통한 선교적 확장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실시간 다국어 예배를 통해 해외 성도들과 함께 예배할 수 있고, 맞춤형 제자훈련이 가능해진다"라며 목회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했다.
김순종 목사는 교회의 대응 전략을 강조하며 "AI 윤리 가이드라인을 세워 설교를 대체하지 못하게 하고, 청년 세대에게 복음 중심의 가치관을 심어야 한다"고 했다.
박광진 대표는 실제 사례를 통해 "작은 교회도 AI를 활용해 전도 영상을 제작하고 SNS로 선교 범위를 넓힐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설교와 선교, 청년 교육의 새로운 방향
자유 토론에서는 ◇AI 설교문과 예배의 본질 ◇디지털 선교와 목회 혁신 ◇청년 세대 신앙 교육의 과제가 심도 있게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AI 설교문은 참고할 수 있으나, 설교의 권위는 목회자와 성령님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디지털 선교에서는 "실시간 다국어 예배와 전도 영상 제작이 새로운 선교 방식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또한 청년 교육과 관련해서는 "기술보다 복음 중심의 가치관 교육이 우선"이라는 의견이 공감대를 이끌었다.
복음의 본질과 지혜로운 기술 활용
권영자 목사는 마무리 발언에서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복음의 본질을 붙잡아야 한다"라며 "AI는 도구이고 복음은 본질이다. 교회는 두려움이 아니라 지혜로운 분별을 통해 기술을 활용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나눔복지재단(박광진 이사장), 세계난민선교협의회(회장 권영자 목사), 목회자사모신문(한선현 국장)이 주관하고 기독교결혼상담소(정혜영 원장)가 후원해 진행됐다.
한편 한기여총은 나라를 위한 구국선언문에서 "한기여총은 400만 장애우 가족과 1000만 소외자 가족을 위하여 기도할 것"과 "한기여총은 기독교 이념 아래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며 사랑의 선교와 죽어가는 영혼을 위한 전도를 하며 나라와 민족을 위한 구국"을 선언했다.
또한 한기여총은 세계평화와 국가발전과 복지사회 구현을 위해 기도하며 한 마음 한 뜻으로 구국과 나라를 위해 700만 기독여성 가족과 400만 장애우 가족과 1000만 소외자 가족을 위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주님께 기도하며 나라를 위한 사명을 다할 것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