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과 영성의 만남, 기독교학술원 2025년 2학기 개강
김영한 원장 "초대교회·교부들의 영성 회복해야"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은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횃불회관 믿음홀에서 영성아카데미 영성학 수사과정 2025년 2학기 개강식을 가졌다. 강의에서는 교부들의 영성을 연구하고 한국교회 안에 바른 영성 전통을 확립하는 학문 공동체로서의 사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학기에는 신복인 은혜선교교회 목사(예장 통합), 이향란 쉴만한물가교회 목사(기감), 이애쉴리현경 선교사(예장 통합)가 새로운 수사과정생으로 입학했다.
오성종 목사는 ‘영생 얻는 믿음’을 본문으로 개강예배 설교를 전했다. 오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가 성육신하신 하나님이자 하늘에서 내려온 영생의 떡임을 강조하며, 성도가 그리스도와 인격적으로 연합하는 영성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영한 원장은 권설에서 "초대교회와 중세 교부들의 영성 연구와 수련이 수사과정의 중요한 목표"라며, "함께 수련하며 교부들의 삶을 배우고 한국교회 안에 모범적인 영성공동체를 이루자"고 권면했다.
개강 강의에서 김 원장은 ‘성 저스틴의 영성’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성 저스틴(Justin Martyr, 2세기 변증가)을 기독교 변증학의 선구자이자 로고스론의 최초 해석가로 소개하며, 스토아주의, 플라톤주의 등 다양한 철학을 섭렵했지만 결국 기독교를 참된 철학으로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스틴이 ‘제1변증서’와 ‘트리폰과의 대화’를 통해 기독교를 변호하며 로고스 성육신을 중심으로 몸의 부활을 강조했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결국 로마 행정관 루스티쿠스 앞에서 재판을 받고 참수 순교했으며, 그의 신학은 이레니우스 등 초기 교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이번 학기 강의는 오는 11월까지 격주 목요일 마련되며, 주도홍 전 백석대 부총장의 ‘개혁교회 경건주의 영성’, 배본철 전 성결대 대학원장의 ‘청교도 성령관과 영성’, 원준상 브라질 선교사의 ‘치유의 영성’, 오성종 전 칼빈대 신대원장의 ‘신약 강해(영성신학적 접근)’, 유창무 행복기도원장의 ‘기도의 영성’, 김영한 원장의 ‘성 저스틴의 영성’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