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차세대목회자연합 "WEA 공개토론 제안, 한국교회 각성 촉구"

WEA 서울총회에 대한 재반박 성명 발표 "종교통합 바알의 제단 반드시 막아설 것"

2025-09-16     최성주 기자
15일 서울 서초 리빌더센터에서 한국교회차세대목회자연합이 WEA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한차목

한국교회차세대목회자연합(한차목, 대표 크리스 강 목사)이 15일 서울 서초 리빌더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0월 27일 예정된 2025 WEA(세계복음주의연맹) 서울총회에 대한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성명은 최근 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측이 밝힌 반박에 대해 재반박하는 형식으로 작성됐다.

한차목은 성명에서 "WEA의 주장은 단순한 오해가 아니라 복음의 본질을 훼손하는 명백한 신학적 변질"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한국교회를 기만하는 종교통합 세력에 대해 깨어 있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영적 분별력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조직위측이 제시한 내용을 하나하나 다시 짚으며 오직 성경과 개혁주의 신학의 기준에 따라 WEA의 실체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신학적 변질 논란에 대해 한차목은 "WEA가 성경의 무오성을 고백하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신복음주의 실용주의에 기초하고 있다"며 "이는 성경을 절대 진리가 아닌 실용적 도구로 전락시키는 기만"이라 했다. WEA가 WCC와 무관하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WEA가 WCC의 전위 단체 역할을 하고 있으며, 로마 가톨릭과 함께 ‘글로벌 기독교 포럼(GCF)’ 등 종교통합 연합체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2019년 합동총회 결의는 WEA와의 교류를 긍정한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논쟁을 피하기 위한 보류였으며 1959년 교류 단절 결의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랜 교류는 정당성을 보증하지 않으며 오히려 교단의 신학적 경계가 무너진 자유주의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한차목은 "WEA가 가톨릭과 대화하며 ‘오직 성경, 오직 믿음’의 원칙을 무너뜨리고 있다. 이는 다른 복음을 전하는 행위라는 것"이라며 "WEA 반대가 일부의 오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예장합동 노회와 신학자, 목회자, 성도 전반에 걸쳐 제기되고 있는 문제이며 이를 일부의 오해로 치부하는 것은 한국교회의 깊은 우려를 무시하는 거짓되고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조직위가 반대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진정으로 경청한다면 이미 발생한 신학적·재정적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총회를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합리적인 비판을 무시하고 총회를 강행하는 것은 영적인 위험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조충수 목사(한차목 사무총장)는 "한국교회가 진리의 나팔을 불어 WEA의 종교통합 시도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설호진 목사(예배하는 교회)는 "한국교회는 오직 성경과 복음을 붙잡고, 자유주의 신학의 거짓 사조를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차목은 "WEA는 한국교회를 사망으로 이끄는 바알의 제단"이라고 규정하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원자, 오직 성경만이 유일한 권위"임을 천명했다. 또한 이번 성명서를 각 교단 총회장단에 전달하는 한편 목회자 훈련과 기도회, 복음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교회를 깨우는 사역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