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보 목사 구속·포승줄 이송, 자유민주주의 근간 흔드는 폭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 구속후 검찰이송 과정서 포승줄 사용 논란 법조계 “혐의 단순한데 구속은 극히 이례적”…정치적 배경 의혹 커져 자유통일당 “사법당국, 위법한 인권유린과 정치 탄압 즉각 사과하라”

2025-09-12     곽성규 기자
지난 10일 오전 11시 부산지방검찰청 도착 당시 손현보 목사. 포승줄에 묶인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로교회

최근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가 구속된 뒤 검찰 이송 과정에서 포승줄이 사용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세계로교회 측이 제시한 사진과 영상에 따르면 지난 10일 손 목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동래경찰서에서 수사를 마친 뒤 출발해 오전 11시 부산지방검찰청 도착 당시 포승줄에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자유통일당은 11일 대변인(이동민) 논평을 통해 “지역 중형 교회를 목회 중으로 비교적 단순한 혐의를 받는 손 목사의 구속 자체가 논란인 상황에서 양손을 앞으로 한 채 포승줄까지 사용했다는 논란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보수우파 기독교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문재인 정부 당시 광화문 집회를 이끌던 전광훈 목사에 대한 무리한 수갑 이송을 상기시켰다. 당시에도 사법부가 인권 탄압에 따른 위헌 배상 판결을 내린 것으로 교계 측은 평가하고 있다.

자유통일당은 이에 대해 “민주당 정권 때마다 반복되는 종교 지도자에 대한 위법한 강제 결박 이송은 헌법이 기초한 자유의 가치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법조계 일각에서도 손 목사가 받는 혐의의 정도와 증거 확보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이번 구속 결정이 극히 이례적이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자유통일당은 “그동안 손 목사가 현 정부 여당에 반대하는 집회에 관여해 왔다”며 "이번 구속과 강제 결박 이송은 정치 탄압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법 당국은 인권을 유린하고 종교와 정치적 자유를 침해한 위법한 포승줄 이송에 대해 즉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