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는 순간, 제 안의 분노가 떠났습니다”

■ '조직 폭력배'에서 '복음 전도자'로 바뀐 문성주 집사의 회심기 칼에 찔리고 수배·도피...도박·마약 중독까지 “사람 힘으로 못 끊어...주님이 끊으셨습니다” “돈 사랑 내려놓으라” '히13:5' 한 구절이 삶의 방향을 뒤집다 새벽예배서 시작된 ‘회개의 복음’...“예수님 믿지 않는 것이 죄” 말씀으로 살아난 일상...“분을 내어도 죄 짓지 말라” 말씀 실천

2025-09-10     곽성규 기자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엡 5:8)

지난달 27일 CBS '새롭게 하소서' 방송에 출연한 문성주 집사. /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달 27일 CBS 간증 프로그램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한 문성주 집사의 이야기는 이 말씀을 단단히 증언한다.

레슬링 선수 출신 ‘싸움 잘하는 청년’에서 조직 생활, 도박 하우스 운영, 마약 중독과 수차례의 범죄 현장을 통과한 그는 결국 말씀 한 구절과 새벽예배 자리에서의 회개로 완전히 다른 인생을 걷기 시작했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는 순간, 제 안의 분노가 떠났습니다.” 

이날 그의 간증은 ‘끊을 수 없는 중독’의 사슬을 하나님이 어떻게 끊으시는지, 그리고 회개가 왜 복음의 관문인지를 집요하게 나타냈다.

◇ 칼끝과 수배, 그리고 ‘돈의 굴레’...무너진 일상

문 집사는 17세에 학교 대신 조직의 부름을 택했다.

“레슬링을 했고 싸움을 좀 했어요… 업소 문제 생기면 불려가 해결하는 게 일이었죠.”

그러던 어느 날, 선배의 비위 하나로 팔을 칼에 찔린다.

“피가 솟는 걸 눈으로 봤어요… 죽을 고비였죠.”

이후 이권 다툼으로 수배되어 1년 도피를 거친 끝에 불구속으로 풀려났지만, 삶은 악순환으로 접어든다. 그는 도박 하우스 운영자가 된다.

“하루에 몇 천만 원이 오갔어요… 6000만 원을 잃고도 다음날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잠 잘 잤죠.”

돈은 늘 손에 쥐어졌지만 침대 밑 현금은 늘 경마장으로 향했다.

“은행 거래는 한 번도 안 해 봤어요.”

마약의 문턱도 넘는다. 대마로 시작했지만 결국 필로폰에 손을 댄다.

“사람 힘으로는 못 빠져나와요. 뚜껑이 열리면 생각이 통제되지 않아요. 죽이려면 죽이고, 죽으려면 죽습니다.”

끝은 자살이거나 구원뿐이라는 성경 구절 같은 증언이 이어졌다.

◇ ‘돈 사랑을 내려놓으라’...말씀 한 구절이 방향을 바꾸다

아내인 한신영 집사의 회심 후 “교회 나가라”는 전화를 받았을 때, 그는 냉소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어떻게 믿나.”

그러나 칼에 찔려 죽음을 스친 기억이 그의 영혼을 붙든다.

“지옥은 가면 안 되는데….”

그는 춘천으로 내려가 새벽예배에 앉는다. 청년들의 기도와 울부짖음 속에서 ‘아, 여기는 뭔가 진짜가 있구나’ 직감한다.

그의 집착을 무너뜨린 건 한 구절이었다.

“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 내가 너를 버리지 아니하고 떠나지 아니하리라”(히 13:5).

“내 생각은 ‘돈 모아 내려가자’였는데, 하나님의 생각은 ‘있는 그대로 오라’였어요.”

그는 수금도, 업장 권리금도 포기하고 옷 가방만 들고 춘천으로 내려왔다. 서울에 남아 돈을 받으라는 유혹이 왔지만, 아내의 한마디 “거기 가면 못 돌아온다”와 함께 말씀을 붙들고 문을 닫았다. 의(義)가 아닌 말씀이 그의 발걸음을 돌렸다.

◇ 회개가 무엇인가...“예수님을 믿지 않는 게 죄다”

새벽자리에서 그에게 귀에 들어온 단어는 하나, ‘회개’였다. 그는 과거의 죄를 하나하나 떠올리며 울었다. 그러다 한 형제의 입을 통해 들은 말씀에 꽂힌다.

“죄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것이다.”

처음엔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죄를 보기 시작한다.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 싫어해 내가 주인 되어 살았다… 그럼에도 하나님이 독생자를 십자가에 내어 주시고, 부활로 나의 주가 되셨다. 그런데도 ‘믿지 않는다.’ 이보다 큰 죄가 없다.”

그는 마침내 고백한다.

“그 십자가는 예수님의 것이 아니라 내가 져야 할 십자가였다.”

그리고 영접의 기도를 드린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믿습니다.”

그 즉시 평강과 기쁨과 감사가 밀려왔다. 세상에서 맛본 어떤 기쁨과도 비교할 수 없었다.

◇ 공동체가 붙들어 준 끊어짐...술, 마약, 그리고 ‘분’

결단은 습관의 끊어짐으로 이어졌다.

서울과 춘천을 오가던 무렵, 그는 문득 “나 교회 다니잖아. 술 안 먹어”라는 말이 입 밖으로 나왔다. 그날로 술이 끊겼다(34:13–34:56).

마약은 공동체와 동행 속에서 끊겼다.

“함께 밥 먹고, 함께 운동하고, 함께 예배하니… 몸에 밴 습관들이 하나둘 떠났습니다.”

가장 늦게까지 싸운 것은 분노였다.

“마약 후엔 성격이 예민해져 순간 폭발했죠. 회당에서, 일터에서, 집에서….”

그때 붙든 말씀은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고…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엡 4:26).

그는 자정 전 회개를 규칙으로 삼고 6개월을 싸웠다. 어느 날 분노가 솟을 때, “교회 가서 또 회개하는 내 모습”이 떠오르자 하나님 앞에 미안함이 분노를 이겼다.

“그 후로 분이 떠났습니다.”

◇ ‘작은 봉투’의 감격...정상 노동, 첫 월급, 그리고 감사

처음 가진 직업은 학원 차량 기사. 한 달 뒤 하얀 봉투에 담긴 120만 원을 받았을 때, 그는 울었다.

“1000만 원, 억보다 감격스러웠어요. 내 땀의 결과를 처음 만졌거든요.”

그는 첫 월급을 전액 하나님께 감사로 드렸다. 돈의 가치가 새로워졌다. ‘돈을 사랑하지 말라’는 말씀이 현금의 신격화를 무너뜨리고, 감사의 예배로 방향을 바꾸었다.

◇ 삶으로 전도한다...끊어진 고리, 이어지는 사람들

그는 ‘충만함’만 믿고 옛 친구들에게 달려가 사우나에서 복음을 전했다가, “마약 구해줄 수 있냐”는 말을 듣고 현실의 장벽에 부딪혔다(49:51–50:14).

그러나 하나님은 아내를 보내어 그를 다시 춘천으로 데려오셨다. 이후 찾아온 이들이 생겼다.

“서울에 있으면 큰 사고 칠 것 같아 춘천으로 간다”던 친구가 예배당에 들어가 눈물로 돌아가 사고를 멈췄다. 그는 깨달았다. “내가 여기서 성실하게 주님과 공동체와 함께 사는 것이 가장 큰 전도”라는 것을.

그 열매는 이어진다. 파킨슨 치유를 경험했으나 흔들리던 이, 7년 복역 후 복음을 붙든 이, 해외 마약중독에서 돌아온 청년 등등…. 그들은 정착하고, 결혼하고, 다시 전도자가 되었다.

“10년을 돌아보니, 내 자산은 사람입니다. 복음으로 함께 선 사람들.”

◇ 오해 앞에서 말씀으로 반응하다...“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오랜 지인 이사를 발로 뛰어 도와주고, 보증금까지 메워줬는데, 몇 달 뒤 ‘도둑’ 누명을 썼다. 그는 경찰 신고를 권하고, 집 구조를 설명해 오해를 풀게 했다. 마음에 올라오는 억울함을 제어한 건 말씀.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마 25장), “지체에게 죄를 지으면 그리스도께 죄를 짓는 것”.

“말씀이 내 안에서 요동쳤어요. 주님께 하듯 사랑하자.”

또 하나의 통찰은 “하나님 앞에 나보다 악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엡 2장)는 말씀이었다.

원수였던 나를 찾아오신 주님을 생각하니, 사람을 악하게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법을 배워 간다.

◇ 가정의 고난 앞에서...부활이 주는 위로

아내 한신영 집사가 암 투병을 시작했을 때, 집안은 무너졌다. 그러나 그에게 떠오른 건 한 형제의 고백이었다.

“당신은 내 암을 보나,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나?”

그는 가족 예배를 열고, 부활의 확증을 다시 선포했다.

“암보다 더 큰 분이 예수님입니다. 영원한 상을 위해 오늘도 기쁘게 살자.”

동시에 그는 성실한 돌봄으로 사랑을 입증했다.

“아침마다 블루베리, 아보카도, 사과, 양배추… 따뜻한 물을 곁에 두고 챙겼습니다.”

믿음과 실천이 함께 갔다. 항암은 6월 말 종료, 재발 경계 속에서도 기쁨을 잃지 않는 태도가 가족의 평안을 지켰다. 

◇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이 세상의 최고의 삶입니다”

문 집사는 방송 마지막에 간절히 권한다.

“예수 믿고 너무 행복합니다. 춘천에 놀러 오세요. 맛있는 것도 사 드릴게요. 함께 예수님 믿고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의 간증은 ‘근본의 변화’가 어떻게 말씀과 공동체, 회개와 복음, 성령의 능력을 통해 현실이 되는지를 생생히 증언한다.

칼끝과 수배, 도박과 마약, 이혼과 가난—인생을 뒤덮던 그림자 위로 히브리서 13장 5절이 비췄고, 요한복음 16장 9절이 죄를 새로 정의했으며, 에베소서 4장 26절이 분노의 회로를 차단했다. 그는 말한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이 이 세상에서 가장 축복된 삶입니다.”

그리고 그 축복은 오늘도, 당신의 회개와 영접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