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젤 워싱턴 “오스카 아닌 하나님을 따른다…하나님은 진리이자 길”

“캔슬컬처 두렵지 않다…하나님 따르지 사람 따르지 않아” “오스카는 관심 없어…진짜 상은 하나님이 주시는 상일 뿐” “하나님은 사랑이시며 진리… 내 사명은 그분 은혜 드러내는 것” “사람들 반응엔 상관없다…나는 하나님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2025-08-21     곽성규 기자
덴젤 워싱턴. /EPA=연합

할리우드 배우 덴젤 워싱턴(70)이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의 신앙과 삶의 원칙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나는 하나님을 따른다”는 고백을 거듭하며, 세상의 평가와 인정은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21일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워싱턴은 최근 영화 ‘하이스트 2 로이스트’(Highest 2 Lowest) 홍보를 위해 감독 스파이크 리와 함께 참여한 컴플렉스 뉴스(Complex News) 인터뷰에서 “캔슬될까 두렵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웃으며 “캔슬된다는 게 도대체 무슨 의미냐”고 반문했다. 진행자가 “대중의 지지를 잃는 것”이라고 설명하자, 워싱턴은 “그래서 뭐가 어쨌다는 거냐. 대중의 지지가 그렇게 중요한 게 언제부터였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나는 누구를 따르지도 않는다. 나는 하나님의 영을 따르고, 하나님을 따른다. 사람은 따르지 않는다. 나는 하나님께 믿음을 두고, 사람에게는 희망을 두지만, 지금 세상을 보라. 잘 되고 있는 게 별로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은 최근 목회자 자격을 공식적으로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는 같은 인터뷰에서 “캔슬컬처라는 개념 자체가 나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애초에 그 게임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등록하지 않으면 캔슬될 수도 없다’는 말이다”라며 유머러스하게 일축했다.

또 그는 ‘Jake’s Takes’와의 대화에서 아카데미상에 대해 “나는 오스카를 위해 연기하지 않는다.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며 “상을 받을 때도 있었고, 받아야 했는데 못 받은 적도 있었다. 결국 상은 사람이 주는 것이고, 진짜 상은 하나님이 주신다. 나는 오스카에 별로 관심 없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워싱턴은 자신의 신앙 여정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에스콰이어’(Esquire) 기고문에서 그는 어린 시절 교회에서 자라며 경험한 장면을 회상했다. 그는 “당시에는 제단 앞에서 사람들이 회개하며 구원받는 모습을 보고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몰랐다. 그러나 웨스트 앤젤레스 교회에서 인생의 가장 큰 전환점을 맞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어릴 적에는 그냥 따라 했던 고백들이 이제는 진짜 의미를 가진다. 하나님은 실제로 계시고, 사랑이시며, 진리이자 유일한 길이시다. 내 사명은 하나님을 높이고, 그분의 은혜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은 주류 할리우드 분위기와 다른 고백에도 흔들림이 없다. 그는 늘 “사람들이 내 신앙을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다. 나는 하나님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2021년 크리스천포스트(CP) 인터뷰에서도 “오늘날 사회는 분열과 파괴적인 콘텐츠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외부의 영향보다 내면의 상태가 더 중요하다.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결국 안에 있는 것”이라며 희생과 믿음, 영웅적 가치를 담은 작품을 선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