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배 대표와 통화, 대통령실 지시와 무관”
"광화문집회 일정 변동 가능성 사전 안내" "대통령실 연락처나 통화 사실 전혀 없어" "윤 대통령 구속 상태, 요청 자체 불가능" "20여년간 이어진 왜곡보도에 깊은 유감"
2025-08-13 곽성규 기자
사랑제일교회가 최근 신남성연대 배인규 대표와 교회 측의 통화 내용을 둘러싼 일부 보도에 대해 지난 12일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실 지시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교회는 이날 입장문에서 "지난 1월 18일 오전 광화문 국민대회 무대 총괄을 맡고 있던 이 모 목사와 당시 2030 집회를 운영하던 배 대표 사이에 약 50초간의 통화가 있었다"면서도 "통화 내용은 윤석열 대통령이 서부지법 구속영장 심사에 참석함에 따라 광화문 집회에 있던 인원들이 서부지법으로 이동할 수 있어 광화문 본대회 직후 예정된 2030 집회가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일정 변동 가능성은 외부에서 들은 것이 아니라, 당시 광화문 국민대회 운영진이 경찰과 서부지법 이동에 대해 조율하던 상황에서 나온 내부 안내였다"며 "이는 어디까지나 변동 가능성을 사전에 알린 것일 뿐이다. 이 목사가 대통령실 인사의 연락처를 알거나 연락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구속 상태였기 때문에 전광훈 목사에게 ‘서부지법으로 모여달라’고 직접 요청하는 것 자체가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특정 내용만 부각해 부정적 여론을 형성하려는 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정신없는 집회 현장의 맥락을 무시하고,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내용을 확대·왜곡하는 보도 행태가 안타깝다”며 “지난 20여 년간 이어진 왜곡 보도의 피해를 감내해 왔지만 변한 것이 없는 현실이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