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WEA반대연합, ‘서울총회’ 철회 강력 촉구..."종교다원주의·배교 막아야"

"WEA는 복음주의 가면 쓴 트로이 목마"

2025-08-12     최성주 기자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 앞에서 ‘WEA 서울총회’의 전면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한국WEA반대연합

한국WEA반대목회자·성도연합(대표 조덕래 목사)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오는 10월 27일로 예정된 ‘WEA 서울총회’의 전면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행사는 1부 기도회, 2부 예배, 3부 성명서 발표 및 철회촉구 요청서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조덕래 목사(WEA반대연합 대표)의 인도로 1부 기도회를 가진 후 윤민현 목사가 사회를 맡은 2부 예배는 한지영 집사(WEA반대성도연합 대표)의 기도와 허베드로 목사의 ‘거짓 목사, 가짜 사도를 내어 쫓으라’는 제하의 설교, 황화진 목사의 축도가 있었다.

조덕래 목사는 성명서에서 "오직 유일한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와 완전축자영감된 성경 말씀의 신적 권위를 믿는 목회자와 성도들은 배도의 쓰나미로부터 성경의 근본 진리를 지켜내고 조국 교회를 보호해야 한다"며 "서울로잔대회의 배도 바톤을 이어받은 WEA서울총회 개최를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WEA반대연합 대표 조덕래 목사가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한국WEA반대연합

특히 WEA의 신학적 정체성과 행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 목사는 "WEA가 성경관·구원론·기독론에서 정통 복음주의 핵심 진리를 훼손하고 있다"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구원을 변질시키는 이단적 사상을 스스로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또한 WEA가 ‘복음화’ 명분 아래 종교 통합을 지향하며 신복음주의 노선을 지속해 왔다고 비판했다. 조 목사는 "WEA가 WCC·로마 가톨릭과 함께 세계기독교포럼(GCF)을 구성하고,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까지 회원으로 받아들인 것, 2011년 로마 가톨릭과 같은 복음을 믿는다는 선언을 한 것, 이슬람과의 공동선언 등을 모두 반성경적 가증한 선언"이라 규정하고, "WEA는 복음주의의 가면을 쓴 트로이 목마이자 온갖 미혹의 숙주"라고 질타했다.

이와 함께 "WEA가 WCC·국제로잔대회와 함께 한국 교회에 침투해 사회참여 중심의 선교, 타종교 수용 분위기를 퍼뜨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강단 설교와 교단 정책을 왜곡시키며, 결국 영적 정체성과 복음 전파 사명을 상실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조 목사는 "조국 교회와 자유대한민국의 위기는 우상숭배와 세속주의의 결과"라며 "오직 예수,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는 제2의 종교개혁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 이번 성명에서 오정현(공동위원장), 이영훈(공동위원장), 김상복(고문), 임석순(실행위원장), 오덕교(신학위원장) 목사를 비롯해 WEA를 지지·협력하는 지도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무서운 행위를 중단하고 회개하라"고 경고했다. 이어 한국교회 각 교단과 신학교 지도자들에게도 "WEA의 정체를 밝히고, 서울총회를 전면 배격하며 참석과 협력을 거부할 것을 총회에서 의결하라"고 요구했다.

‘WEA 서울총회’ 반대 집회에 참석한 목회자와 성도들이 WEA를 비판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한국WEA반대연합

그러면서 △한국교회와 기독교 기관들이 신복음주의 WEA와의 교류를 전면 중단할 것 △성경의 완전축자영감·무오성,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구원 신앙을 선포하고 이를 벗어난 모든 연합단체와 교류를 단절할 것 △각 교단·신학교 지도자들이 배도의 신학을 가르치거나 묵인·협력하지 말 것을 선언했다.

한편, WEA반대연합은 이날 발표된 성명서를 각 교단 총회와 지도자들에게 전달해 ‘WEA 서울총회 개최 반대 및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