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尹 면회 간다”…국힘 최고위원 후보자 4인 합동토론회

11일 마포 고성국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연합토론회 윤 전 대통령 구치소 접견·부정선거 등 질문 이어져 패널들 질문에 전체 동의·일부동의 등 답변 오고 가

2025-08-11     신지훈 기자

차기 당 지도부를 뽑는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는 우파 진영 향방을 가를 중요 분수령이다. 특히 이번 전대에는 강한 보수 정체성을 앞세운 후보들이 대거 출마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에 본지는 11일 김민수, 김재원, 김태우, 손범규 후보가 참석한 ‘자유우파 유튜브 합동토론회’(고성국TV 주최)를 취재했고, 이들의 현 정국 인식과 비전을 들어봤다. 이날 대표 패널은 전한길 대표(전한길뉴스), 성창경 대표(성창경TV)가 참석했다. /편집자주 

11일 마포구 고성국TV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함동 토론회에 패널들과 최고위원 후보들이 자리에 착석했다. /신지훈 기자

◇  전한길 “윤석열 전 대통령 접견에 대한 입장을 말씀해달라”

김태우 후보는 “당연히 면회를 간다. 힘을 실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고 하다가 고초를 겪고 계신다”며 “가족이 납치됐다면 테러범을 박살내야 구할 수 있다. (윤 전 대통령에게도) 같은 논리다”라고 답변했다.

손범규 후보는 “윤 전 대통령 출정식에 사회도 봤다”면서 “원외 당협위원장들과도 대통령을 지키고자 관저와 구치소 앞에 나갔었다”고 인연을 강조하며 접견을 갈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김민수 후보는 “이런 질문이 나오는 것 자체가 슬프다”며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 면회를 가야 하느냐는게 왜 질문이 되어야 하냐”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근처에 가면 나도 수사대상이 될까 주저해서는 안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 성창경 “윤 전 대통령이 ‘내란수괴’라는데 입장을 말씀해달라”

김민수 후보는 “계엄은 대통령의 권리이자 의무다”면서 “보수정당 사람들은 좌파의 프레임에 계속 후퇴한다. 버티면 극우가 되는 자신의 이미지를 생각하는 것”이라 비판했다. 이어 “여긴 글러브 끼고 싸우는 곳이 아니라 진흙탕이다. 진흙 뭍일 생각 없으면 나오지 마라”고 강조했다.

김재원 후보는 “윤 전 대통령과 비상계엄에 대해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다”며 “윤 전 대통령은 국무위원이 너무 많이 탄핵된 것을 국가기능 마비라고 본 것”이라 말했다. 이어 법적 부분에 대해서는 “내란은 아니다. 내란은 일정 지역에 폭동이 있어야 한다”며 “국가기능 마비하려던 민주당에 통치권 중 하나를 행사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함동 토론회에 4인의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김재원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신지훈 기자

◇ 성창경 “민주당이 만든 극우 프레임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김태우 후보는 “평소 가족·친구와 만나 식사를 할 때 좌우가 나뉜다”면서 “좌파들은 민감한 소재가 나오면 강하게 대처하지만 우파는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자리를 피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양보하면 안된다. 확고히 대응해야 우리가 좌파와 대등해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치권이 관계 틀어질 각오하고 더 큰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 전한길 “부정선거는 이대로 덮고 가야 하는가”

김민수 후보는 “부정선거 투쟁은 5년넘게 진행됐지만 이뤄진 것은 하나도 없다”면서 “같은 방식으로 싸우면 안된다. 선관위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재원 후보는 “사전투표 도입부터 반대했다. 대만식 수개표가 맞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부정선거 문제를 해결 못하는 것은 의석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김 후보는 ‘중공의 개입’ , ‘일정한 비율세팅’ 등 주장에 대해서는 “증거가 안된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토론회에 참석한 후보자들이 방송 시작에 앞서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김재원, 김태우, 김민수 후보, 전한길 대표(뒤), 성창경 대표(오른쪽). /신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