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전광훈 목사 선교카드 발급 과정 ‘문제없다’ 결론...위반 없어

사랑제일교회 선교카드, '가입자 자발적 계약' 확인 강제 유도·모집 규정 위반 정황 전혀 발견되지 않아 정치권 의혹 제기와 달리 투명한 관리 시스템 입증

2025-08-10     곽성규 기자
경찰이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선 지난 5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나온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

최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둘러싼 정치자금 의혹이 제기됐었지만 NH농협은행이 전 목사의 ‘자금줄’로 지목됐던 선교카드 발급 과정에 대한 내부 감사를 마친 결과 “발급과 모집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 측은 최근 “선교카드 가입자들이 모두 자발적으로 영업점을 방문해 계약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모집인 규정 위반이나 강제 유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부 정치권과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과 달리, 사랑제일교회와 선교카드 가입자들의 신뢰와 투명한 절차가 입증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선교카드는 사랑제일교회 장로가 대표로 있는 청교도콜센터가 NH농협카드와 제휴해 2004년부터 발급해 온 상품으로, 카드 실적에 따른 수수료 일부가 콜센터로 들어가 연간 수천만 원 규모의 기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농협은행의 발표에 따라 해당 카드는 선교 활동과 교회 지원을 위한 투명한 자금 운용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도 농협은행의 자체 내부감사 이후 신용카드 모집과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해 정기 및 수시검사를 예고했지만, 현재로선 농협은행 카드 발급과 모집 과정에서 특별한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부 감사 결과와는 별개로 농협은행 신용카드 관리체계 점검을 계획 중이나, 현재 해당 사안만을 특정해서 검사에 착수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농협은행의 내부 감사 결과는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가 제기된 의혹에도 불구하고 투명하고 정당한 금융 거래를 통해 선교와 교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음을 재확인시켜 주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