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식연구소 창립...유물론적 세계관에 맞서다

‘영혼의 실재와 현대과학’ 주제로 세미나 개최

2025-08-06     최성주 기자
지난 5일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창립총회를 가진 인간의식연구소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간의식연구소

뇌과학과 심리철학을 기반으로 인간 정신을 탐구하고 인간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유물론적 논리에 맞서기 위한 인간의식연구소(Institute for Human Consciousness Studies, IHCS, 이사장 겸 소장 길원평)가 창립됐다.

지난 5일 대전 새로남교회 워십센터 2층 그레이스홀에서 창립총회와 세미나를 개최한 연구소는 성경적 인간관과 영적 실재성을 학문적으로 입증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총회 후 진행된 창립기념세미나는 ‘영혼의 실재와 현대과학’을 주제로 열렸으며, 김대수 교수(카이스트 생명과학기술대학장), 박명룡 대표(기독교변증선교연구소), 길원평 교수(한동대 석좌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김대수 교수는 ‘뇌과학으로 본 자유의 주체는 무엇인가?’를 주제로 인간의 자유와 책임의 근거가 단순한 뇌세포의 화학 반응이 아님을 강조했다. 또한 박명룡 대표는 ‘인간의 영혼은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유물론의 한계를 지적하며 성경이 증거하는 영혼의 실재성을 제시했다. 이어 길원평 교수는 ‘영혼의 실재와 두뇌주의’란 제하의 발제에서 현대 과학이 결코 인간 영혼의 가치를 무너뜨릴 수 없음을 밝혔다.

길원평 이사장이 창립기념 세미나에서 ‘영혼의 실재와 두뇌주의’란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인간의식연구소

토론에는 한윤봉 교수(EMNI 석좌 연구위원, 전북대 석좌 명예교수), 김윤태 교수(백석대 대우교수), 류현모 교수(서울대 명예교수)가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현대 과학이 영혼의 존재를 설명하지 못할 뿐 부정할 수도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한국교회가 영적 세계관을 굳건히 세워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인간의식연구소

이날 발표된 ‘영혼의 존재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도 눈길을 끌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6.9%가 눈에 보이지 않는 영의 세계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사후 영혼의 존재에 대해서도 48.8%가 있다고 답했다. 반면 없다는 의견은 39.9%, 잘 몰르겠다는 의견은 11.3%에 그쳤다. 또한 응답자의 72.9%는 영적 존재가 현실 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응답해 여전히 상당수가 영적 세계를 인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응답자의 53.5%가 유물론(눈에 보이는 물질만 존재한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혀 과학주의적 유물론을 거부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종교 분포에서는 개신교가 25.9%로 가장 높았으며, 종교가 없다고 답한 이들도 41.3%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