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기업 CEO, 콘서트에서 불륜 들켜 불명예 사임
한 공연장에서 불륜 행각을 들킨 미국의 IT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기업 아스트로노머는 성명을 통해 "앤디 바이런 CEO가 사임했고 이사회가 이를 수락했다"며 "공동 창립자인 피트 디조이가 임시 CEO로 회사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른바 ‘불륜 논란’이 일어난 지 사흘 만에 나온 조치다. 바이런은 지난 16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콘서트에서 한 여성을 등 뒤에서 안은 채 장내 카메라에 잡혔다.
자신들의 모습을 확인한 이 커플은 황급히 떨어져서 얼굴을 숨겼고 이 장면이 고스란히 전광판에 잡히자 콜드플레이의 리드보컬 크리스 마틴이 "둘이 바람을 피우고 있거나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해당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두 사람의 정체가 기혼자인 바이런 CEO와 이 회사 최고인사책임자(CPO)인 크리스틴 캐벗이라는 점이 확인되면서 해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2017년 미국 뉴욕에 설립된 아스트로노머는 기업 간 데이터 이동을 지원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최근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새로운 유니콘 기업으로 떠올랐다.
회사 측은 "아스트로노머는 설립 이래로 우리를 이끌어 온 가치와 문화를 고수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리더들은 행동과 책임 모두에서 기준을 정해야 하는데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사회는 이 문제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으며 곧 추가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