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선 도전' 92세 카메룬 대통령, 대선 출마 공식화
1982년부터 장기 집권...SNS 소통 원활 평가
2025-07-14 문은주 기자
올해 92세인 폴 비야 카메룬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비야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는 10월 12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라며 "(카메룬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여러분을 섬기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벌써 8선 도전이다.
비야 대통령은 40여 년 전인 1982년 아마두 아히조 전 카메룬 대통령의 뒤를 이어 집권을 시작한 뒤 지금까지 43년간 장기 집권을 이어오고 있다. 1933년생으로 올해 92세인 만큼 이번 재선에 성공한다면 ‘100세 대통령’이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비야 대통령은 2018년 처음으로 SNS를 통해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등 디지털 플랫폼을 친숙하게 활용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장기 집권이 카메룬 경제와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AFP 통신은 "비야 대통령은 이미 자신이 당수로 있는 카메룬 국민민주운동(CPDM)의 실질적인 후보였다"면서도 "고령으로 건강 상태와 통치 능력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비야 대통령이 최근 42일간 외부 활동을 하지 않고 칩거하면서 건강 이상설이 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