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 영화로 국민 일깨우는 사명을 감당할 것"
[만나고 싶었습니다] ㈜영화사아리랑 이성림 총재
"역사에 기억되는 애국 영화로 모든 국민을 깨우는 사명을 감당하겠습니다. 영화를 통해 대한민국이 어떻게 세워졌는지, 왜 우리가 이 나라를 지켜야 하는지를 알릴 것입니다. 하나님은 내게 모든 걸 이루게 하셨고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것 자체가 은혜입니다."
㈜영화사 아리랑 총재이자 대신대학교 석좌교수인 이성림 권사(범안교회)의 고백이다. 지난 3일 본지와 만난 이 총재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하나님은 인생의 여러 시간들 속에서 소원한 모든 꿈을 이루어주신 신실하신 분"이라 말했다.
대구가 고향인 이 총재는 초등학교 2학년 시절, 목회자 자녀인 짝꿍과 친하게 지내며 전도되어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불교 집안에서 태어나 신앙생활이 쉽진 않았지만 힘든 시간을 돌아 결국은 다시 주님의 품으로 돌아온 ‘하나님이 선택한 사람’이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예술적 재능이 뛰어났다. 최무룡 배우를 만나러 직접 찾아갈 정도로 영화배우의 꿈도 가졌다. 기타를 배우고 음악학원도 다녔지만 보수적인 아버지의 반대에 막혀 꿈을 접어야 했다.
"기타는 도끼로 부서졌고, 옷은 가위로 잘렸다. 아버지는 배우가 기생 되는 것이라며 심하게 반대하셨다. 당시엔 눈물도 났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결국 주님은 배우의 꿈도, 영화인의 길도 모두 다 이뤄주셨다."
이 총재는 사업의 재능도 남달랐다. 5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리는 4000평 규모의 예식장을 운영하며 하루 수천 명 손님을 맞이하는 대성공을 거뒀다. 또한 각종 정치·사회 및 여성단체, 교계 등에서 장학사업, 구제사업 등을 도맡아 해오며 나눔과 섬김에 앞장섰다.
그러나 동업자의 사기로 예식장이 경매로 넘어가고 전 재산을 날리며 인생의 바닥을 경험하게 됐다. 이 총재는 "그 시절 하루에 5시간도 못 자며 열심히 살았고 인생의 정점을 찍었지만 교만했다. 하나님이 40대에 교만을 치셨고 한동안 고전했다"고 고백했다.
사업 실패 후 이 총재는 3년간 법적 투쟁을 이어가며 수백 통의 진정서를 썼다. 진정서를 쓰다가 글이 는다고 하더니 결국 문예 시인, 수필가로 등단하고 대구 지구장으로도 활동했다.
"모든 것은 값없이 되는 것이 없다. 눈물 속에서 얻은 것이 있었고 그 시간을 통해 철저히 나를 돌아보게 됐다. 돈이면 다 된다고 생각했고 화려했던 삶을 자랑스러워했지만 어느 순간 돈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됐다. 이후로 미움이라는 감정이 사라졌다. 화도 안 나고 매일 강 같은 평화가 마음에 흘렀다. 이것이 하나님의 축복이이었다."
그녀는 "돈도 명예도 다 가져봤지만 결국 남는 건 신앙과 사명뿐"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총재는 눈물의 인생 여정을 지나 애국 영화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하는 복음적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기도 후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계몽하는 애국 영화를 만들고 있는 금기백 감독과 함께 ‘힘내라 대한민국’, ‘우리는 공산당이 싫어요’를 제작했으며, ‘피로 지켜낸 대한민국’이 곧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신앙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영화 제목조차 기도 중 하나님께서 주신 응답이다. 이 영화는 좌우를 떠난 작품이다. 10대부터 7~80대까지 전 국민이 반드시 봐야 할 영화다. 영화를 통해 올바른 역사교육을 시키고, 자유대한민국이 피로 지켜진 나라인 것을 알게 해야 한다. 우리는 돈을 쫓지 않고 오직 국민을 깨우기 위한 목적으로 애국 영화를 만들고 있다."
영화를 제작하고 상영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자존심 상하는 일도 많고 여러 난관에 부딪히지만 기도하면 하나님이 여실 것을 믿고 믿음으로 나아간다.
이 총재는 문화선교를 다음 시대를 향한 사명으로 생각해 전국에 ‘아리랑 영화관’을 설립해 자유롭게 애국 영화를 상영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각 도시마다 카페와 극장을 겸한 공간을 세워 젊은 세대들이 편하게 즐기면서 애국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상업적인 투자 없이 순수하게 이뤄 나갈 생각이다.
"젊은 세대들은 나라를 잃어본 적이 없고, 공산주의가 뭔지도 모른다. 그래서 영화를 통해 역사교육, 신앙교육을 같이하고 싶다. 영화로라도 바른 역사의식을 보여주고 인식시키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책임이다."
어릴 때부터 남다른 사명감과 애국심을 가졌던 이 총재는 광화문 집회에서 수 차례 마이크를 잡고 연설해 온 인물이다. 그녀는 "이 나라를 위해 아스팔트 위에서 수년째 눈물로 기도하며 광화문을 지켜온 전광훈 목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분은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이 땅에 보내신 귀한 분"이라며 "전 목사님 같은 분이 몇 분만 더 있었다면 대한민국은 지금보다 훨씬 나았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사람마다 약점은 있다. 하지만 전 목사님의 순전한 애국심과 신앙은 진짜다. 전 목사님이 외쳤기에 다른 분들이 뒤따랐고, 우리도 용기를 얻어 태극기를 흔들 수 있었다"며 "광화문에서 연설할 수 있었던 것도 하나님이 나를 사용하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총재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유대한민국이 복음으로 하나 되길 기도하고 있다. 전도 역시 ‘예수 믿으세요, 천국 지옥이 있습니다’ 이런 말보다 자기 자신이 전도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내가 떳떳하게, 정직하게 살면 사람들이 나를 보고 교회에 가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본이 되는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 아울러 대신대학교, 지역기독교총연합회, 여전도연합회 등 30여 개 단체에서 지금도 왕성히 활동 중에 있다.
"우리 세대는 배움이 길지 않은 분들도 있고 만학도들이 많다. 평생교육의 사명으로 40대에서 70대까지 다시 배우려는 분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 더불어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가치와 역사의식을 함께 심어주고 싶다."
역사를 모르면 미래도 없다고 강조하는 이성림 총재. 그녀는 이제 남은 건 단 하나, 이 나라가 하나님이 세우신 나라라는 것을 세상에 알리는 일을 마지막 사명으로 여기며 날마다 감사 찬양으로 달려간다.
"하나님은 절대 어린 양을 굶기지 않으신다. 필요를 채우실 것이다. 그 이상은 주님의 뜻에 맡긴다. 나는 단지 도구일 뿐이다. 건강이 허락되는 날까지 오직 주님의 여종으로 신실하게 살아가길 오늘도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