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학생들 도와달라" 울산 부부, 1억원 기부
2025-07-09 문은주 기자
울산광역시에 사는 한 부부가 어려운 학생을 위해 써달라며 거액을 기부했다.
8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김교동 씨 부부는 이날 울산시교육청 접견실에서 천창수 울산교육감,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학금을 전달했다. 김 씨는 "학생들이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나눔을 실천하는 따뜻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김 씨는 최근 모교인 대현초등학교에 장학금으로 사용해 달라며 5000만 원을 전달했고, 김 씨의 부인도 자신의 모교 청량초등학교에 장학금 5000만 원을 전했다.
올해 71세인 김교동 씨는 젊었을 적 수도 관련 공사 사업을 포함해 다양한 일을 하면서 근검절약을 통해 돈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소년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학업을 이어가지 못한 아쉬움이 평생 가슴에 남아 자신처럼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돕고 싶어 이번 장학금을 기탁했다는 설명이다.
천 교육감은 "좋은 뜻을 담아 기탁된 장학금을 형편이 어려워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잘 전달해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씨는 이번 기부를 통해 고액 기부자 모임인 울산 아너 소사이어티의 137호 회원으로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