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총리 "노벨평화상 후보로 트럼프 추천"
팔레스타인 분쟁 관련 美환심 사려는 의도로 풀이
2025-07-08 문은주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보낸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서한을 전달했다. 이 서한에는 중동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칭찬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서한을 전달하기 전 "모든 이스라엘 국민뿐 아니라 유대인들의 감사와 존경을 표하고 싶다"라며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양국 정상회담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벌써 3번째로, 이날 두 정상은 가자지구 휴전 문제 등을 비롯한 중동 상황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과 2020년, 2021년에도 남북 간 평화 중재 등을 이유로 여러 차례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지만 실제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미국 매체 포브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 노벨평화상을 받고 싶어 한다"라며 "최근 기자들에게 ‘벌써 4~5번은 받았어야 했는데 노벨평화상은 진보주의자들에게만 주기 때문에 (자신은) 못받을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