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카라열도서 규모 5.5 지진...'대지진' 불안감 여전
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 인근에서 연일 지진이 발생하고 있어 현지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7일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기자 회견을 열고 "진도 5강의 강한 흔들림이 잇따라 2회 관측됐다. 흔들림이 강했던 지역에서는 가옥의 도괴나 토사 재해 등의 위험성이 높다"라며 "당분간 최대 진도 6약 정도의 흔들림을 동반하는 지진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분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6분 후인 오후 2시 7분께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들 지진의 영향으로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 인근 섬인 아쿠세키섬에서는 각각 최고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관측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도 5강은 선반의 식기류나 책이 떨어지고 뭔가를 잡지 않고는 걷기 힘든 수준의 흔들림을 말한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도카라 열도 근해에서 발생한 진도 1 이상의 지진은 6일 기준 1500회 이상을 넘어섰다. 도카라 열도에서는 2021년과 2023년에도 각각 300회 넘는 소규모 지진이 연이어 일어난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단기간 내 수천회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다. 도카라 열도 해역에서 진도 6약의 흔들림이 관측된 것은 지금과 같은 지진 관측 체제가 완성된 1994년 10월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군발 지진은 이른바 ‘7월 5일 대재앙’ 소문과 맞물리면서 우려를 키웠다. 7월 5일 대재앙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을 예언했다고 알려진 일본 만화가 다쓰키 료가 2025년 7월 5일께 일본에 동일본대지진의 3배 규모 쓰나미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한 것이다.
앞서 지목했던 5일은 무사히 넘겼으나 최근 다쓰기 료가 언론을 통해 "5일이라는 날짜는 출판사의 편집 과정에서 잘못 기재된 것"이며 "7월에 대규모 재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다시 주장하면서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일시와 장소를 특정해 지진을 예측하는 것은 현재 과학적 지식으로는 어렵다"며 대응하면서도 지진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