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외환보유액 4102억달러…달러 약세에 56억달러 증가
2025-07-03 채수종 기자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02억달러(약 557조원)로 전월보다 56억1000만달러 늘었다. 앞서 5월 말(4046억달러) 5년 만에 최소 수준까지 줄었다가 반등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 약세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늘어난 데다, 운용수익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달러화가 6월 중 약 1.9%(미국 달러화 지수 기준) 평가 절하된 만큼, 달러로 환산한 유로·엔 등 기타 통화 외화자산 금액은 반대로 증가했다는 뜻이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585억달러)이 14억7000만달러 줄었지만, 예치금(265억4000만달러)과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58억9000만달러)은 각 68억6000만달러, 2억1000만달러 늘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5월 말 기준 4046억달러로 세계 10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2853억달러로 가장 많고, 일본(1조2981억달러), 스위스(9808억달러), 인도(6913억달러), 러시아(6804억달러), 대만(5929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587억달러), 독일(4564억달러), 홍콩(4310억달러)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