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엔 분노, 북한엔 침묵?”...환경단체 이중잣대에 국민 분노 커진다
"국민 생명보다 정치 셈법?"...환경단체 침묵에 대국본 직격탄 "수도권에 창궐한 중국산 ‘러브버그’…방제반대하며 국민불편 외면" "북한 핵폐수 의혹에는 조용…후쿠시마 땐 격렬 시위 벌이더니 왜?" "환경은 정치 도구가 아냐…러브버그·핵폐수 모두 다 적극 대응하라"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가 최근 창궐한 ‘중국 러브버그 사태’와 ‘북한 핵폐수 방류 의혹’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는 환경단체들의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대국본은 2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에는 격렬하게 반응하던 환경단체들이, 지금은 국민의 불편과 불안을 외면하고 있다”며 “명백한 이중잣대”라고 지적했다.
최근 수도권과 인천 등지에서 중국산 외래 해충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창궐하며 시민 생활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등산로를 점령하고, 음식점 영업과 차량 시야 확보에 지장을 주는 등 민원이 폭증하는 상황이다. 서울시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관련 민원은 9296건으로, 전년보다 50% 가까이 급증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생태계 보존”을 이유로 화학적 방제를 반대하며 실질적인 대응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이 대국본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대국본은 “국민이 불쾌감과 피해를 호소하는데, 익충이라 단정 지으며 방제를 막는 것은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북한 핵폐수 방류 의혹에 대한 침묵"이라며 "최근 북한 황해북도 평산 지역 우라늄 정련시설 인근에서 핵폐수가 방류된 정황이 포착되며 국민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위성사진 분석, 지도 삭제 의혹 등이 연이어 제기되고 있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현재까지는 정상 수치'라는 입장만 반복 중"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사안임에도 정부와 환경단체 모두 소극적”이라며 “북한발 핵 위험에 방관으로 일관하는 환경단체의 태도는 납득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대국본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당시, 환경단체들은 국제기구의 ‘안전’ 평가에도 불구하고 거세게 반발하고 강력한 시위를 벌인 바 있다"며 "그러나 북한과 중국 문제에는 침묵하거나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며, 일관성 없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했다.
이어 "실제로 이중잣대 논란은 수차례 지적돼왔다. 후쿠시마 괴담으로 수산업 종사자들이 피해를 입었고, 방사능 검사비용으로 1조 5천억 원의 국민 세금이 낭비됐다”며 “진심으로 환경과 국민을 생각한다면, 지금 북한 문제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환경은 결코 정치적 셈법의 도구가 될 수 없다”며 “환경단체들이 진정 환경을 위한 조직이라면, 지금이라도 러브버그 사태 해결과 북한 핵폐수 의혹 진상 규명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더 이상 국민의 불편과 불안은 외면되어선 안 된다”며 환경단체들의 각성을 강하게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