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 사태 여파 브랜드가치 급락…KT에 부문 1위 내줘

2025-06-30     채수종 기자
서울의 한 SKT 매장에 붙어있는 고객 보호 안내문. /연합

올해 2분기에 유심 해킹 사태를 겪은 SK텔레콤의 브랜드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30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의 ‘2025년 2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발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순위는 전 분기 11위에서 40위로 떨어졌다. SK텔레콤의 브랜드가치 평가지수(BSTI)는 890.1점에서 850.1점으로 하락, 경쟁사 KT에 이동통신 부문 브랜드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KT는 BSTI가 전 분기의 852.6점에서 872.9점으로 오르며 브랜드 순위가 41위에서 27위로 상승했다. LG유플러스도 4계단 오른 46위를 차지해 SK텔레콤과의 격차를 좁혔다.

상위권에는 삼성 갤럭시와 카카오톡이 각각 1위, 2위를 유지한 가운데 KB국민은행이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전 분기 3위였던 유튜브는 4위로 하락했다. 또 아이폰이 전 분기보다 4계단 오른 5위를 차지하며 경쟁 브랜드인 삼성 갤럭시를 본격 추격 했다. 여러 악재로 하락세를 보이던 쿠팡은 15위에서 9위로 뛰면서 10위 안에 진입했다. 쿠팡이 올해 1분기에 역대 최고 실적을 내고 혁신 신사업을 선보이면서 상승세를 탄 것으로 분석됐다. 또 네이버(6위), 롯데월드 어드벤처(7위), 대한항공(8위), 신라면(10위)이 10위권을 형성했다.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 휴업일 추진 이슈 등으로 이마트(12→15위)와 롯데마트(47→67위)는 전 분기보다 하락했다. 또 롯데백화점(49→51위), 현대백화점(63→71위), 신세계백화점(76→88위) 등 주요 오프라인 유통 브랜드도 일제히 순위가 내렸다. 2분기에 새롭게 100위 안에 진입한 브랜드는 라네즈(90위), 나이키(91위), 테슬라(93위), 아크로(96위), 메르세데스벤츠(97위), 디에이치(98위), 쿠쿠(99위), 롯데슈퍼(100위) 등 총 8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