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안 보면 안보는 없다”…6·25 영웅 백선엽 조명 '승리의 시작'

극장 외면 속 보수 시민들 나섰다…부산서 단체 관람 운동 확산 “청소년과 국민 모두 반드시 봐야 할 애국 영화...스크린을 사수하자” 6·25 전쟁의 진실과 자유의 대가, 백선엽 장군의 유언이 울려 퍼지다 보수의 침묵은 부정의 방조…시민들이 나서서 자유·역사 지켜야 할때

2025-06-26     곽성규 기자
영화 '승리의 시작' 중 한 장면. /제작사

호국보훈의 달, 6·25 전쟁 75주년을 맞았지만 대한민국의 현실은 정작 ‘호국의 의미’조차 희미해져 가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이런 가운데 자유대한민국의 실체와 정체성을 되찾기 위한 역사영화 '승리의 시작'이 최근 개봉했지만, 전국 극장에서 ‘정치색이 있다’는 이유로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영화는 대한민국을 지킨 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의 생애를 그린 작품으로, 작년 '기적의 시작'을 연출한 권순도 감독이 다시 한 번 애국심을 담아 제작했다. 그러나 현재 개봉관은 40곳에 불과하고, 상영 시간마저 하루 1회, 그것도 대부분 조조 시간에 배정돼 국민들이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 분노한 보수 시민사회가 먼저 나섰다. 국가원로회의·전국나라사랑기독교총연합회 등 단체들은 지난 23일 부산 서면 삼정CGV 대형 상영관을 빌려 ‘승리의 시작’ 시사회를 열고 자발적 관람 운동을 시작했다. 행사장에는 180여 석이 꽉 찼고, 관객들은 영화 속 장면마다 박수를 보내며 깊은 울림과 감동을 체험했다.

특히 영화에서 백선엽 장군이 평양을 선두 입성하는 장면, 권주혁 박사가 6·25 전쟁의 승리를 분석하는 장면, 그리고 백 장군이 후세를 향해 남긴 유언 장면에서는 뜨거운 눈물과 박수가 터졌다. 

이날 시사회를 찾은 권순도 감독은 “이 영화가 국민에게 잊힌 자유의 의미를 회복시켜줄 것”이라며 “극장에서 외면받더라도 국민이 지지하면 반드시 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영화 상영을 자발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오는 29일부터 2주간 화·목·일 저녁 7시마다 단체관람을 추진하며, 관람료 부담이 있는 이들을 위한 후원회도 구성했다.

보수우파 한 관계자는 "'승리의 시작'은 단지 한 장군의 전기 영화가 아니다. 그것은 대한민국을 자유와 공산의 갈림길에서 지켜낸 진짜 영웅들의 이야기이며, 오늘날 자유를 지키려는 보수 시민들에게 던지는 살아있는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극장이 외면해도, 우리가 지켜야 할 영화다. 보수 시민들이여, 조조 시간 말고 황금 시간대의 관객으로 이 영화를 살리자"며 대한민국은 결코 저절로 지켜진 나라가 아니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진실을, 지금 당장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관람 문의 및 단체 예매 안내>
부산 자민연 박윤옥 대표: 010-5767-9522

영화 '승리의 시작' 포스터. /제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