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인도하심으로 변화의 삶 살고 있습니다"
[만나고 싶었습니다] 김정석 장로(새움평생교육원 부원장)
알코올 중독에서 완전히 치유됐을 뿐만 아니라 신학교를 나온 사역자로 변화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 충청남도 부여 새움평생교육원 부원장 김정석 장로가 그 주인공이다. 사역을 감당하는 그의 삶과 알코올 중독 치유 이야기 그리고 신앙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주)
"알코올 중독에서 말씀과 기도로 치유받고 성도가 돼 신학을 했다. 지금은 알코올중독자들을 교육해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드는 일에 협력하고 있다. 과거를 생각해 보면 지금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다.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충청남도 부여 새움평생교육원 부원장 김정석 장로(서울 새움교회)는 과거에 사업을 하며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술을 가까이하게 됐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주위에서는 ‘저분은 술만 아니면’ 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때 새움평생교육원 김도형 이사장(목사)을 만나게 되면서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게 된다. 새움평생교육원은 기독교국제금주학교 소속의 중독 전문 교육기관이다.
김정석 장로는 "주일마다 오후에 김도형 목사님이 찾아와서 중독 치유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과 성경 말씀을 통해 알코올 중독에 있던 저를 깨워주셨다. 성실하게 대하는 목사님을 보며 감동하였다"라면서 "집중적으로 들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러면서 처음 듣는 말이지만 성도란 무엇인가를 알게 됐고, 구별된 백성인 것을 알았다. 그리고 변화의 삶을 살 것을 결심하게 됐다. 아니, 나의 결단이 아니고 주님의 인도하심이었다"라고 했다.
치유를 경험하게 되면서 김 장로는 자신의 회사에, 기독교국제금주학교 인천지부를 설립하고, 중독자들을 위한 별도 모임을 갖기도 했다. 그러던 중 새움평생교육원이 세워지면서 부여로 완전히 이사했고 이 사역에 올인하게 된다. 부인 이순영 권사의 협력과 헌신이 이 일을 감당하게 하는 큰 힘이 됐다.
김 장로는 서울 새움교회와 부여 새움평생교육원에 분담 사역자로 함께 협력하려는 의지로 가득했다. 목사안수를 받고 교회를 개척해서 전담 사역도 꿈꾸다가 헌신적으로 함께 했던 부인의 몸이 좋지 않아서 미루고 있지만 지금 하는 사역도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 사역은 일반사역이 아닌 특수사역으로 분리된다.
김 장로는 "집사람이 아프니 열정이 한풀 겪었다"라면서 "그러나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그날까지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생각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라고 힘있게 말했다.
또한 김 장로는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로 새움평생교육원을 관리하고 있다"라면서 "관리뿐만 아니라 교육이 끝나고 이곳에 잠시 머무는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상담과 권면으로 돕고 있다"라며 행복하게 웃었다.
김 장로는 또 "한국교회에서 헌신하고 봉사하는 목회자들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존중한다"라면서 "부여에도 110년 된 교회 목사님이 100만 원도 못 되는 사례비를 받고 주님의 일에 헌신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에 조금 아쉬운 점은 중·대형교회들이 앞서서 농촌 교회와 작은 교회를 돕고, 함께 상생하고자 하는 태도가 약하다는 것"이라면서 "큰 교회와 작은 교회 간의 소통이 잘돼서 서로 사역하면서 ‘불공평’을 떠올리지 않는 한국교회 모든 목회자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새움평생교육원은 지난 16일부터 중독자를 위한 3주 집중교육을 시작했다. 김 장로는 "한 명이라도 알코올 치유를 위해 최선을 다해 헌신한다는 각오로 오늘도 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오늘도 하나님은 일하시고, ‘하나님의 방법은 사람’이라는 진리를 김 장로를 만나면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