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부산콘서트홀 개관 기념 공연 지휘
20일 개관 앞둔 부산콘서트홀에서 '피델리오' 공연
2025-06-16 문은주 기자
정명훈 부산광역시 클래식부산 예술감독이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지휘봉을 잡는다.
16일 공연계에 따르면 정명훈 감독은 오는 27~28일 양일간 부산광역시 부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피델리오’ 공연의 지휘를 맡는다. 베토벤이 남긴 유일한 오페라 작품인 피델리오는 인간의 자유와 정의를 노래한 음악사적 명작으로 꼽힌다.
정 감독은 그동안 예술감독으로서 부산콘서트홀 개관 준비를 총괄해왔다. 지난달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오페라 극장인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의 음악 감독으로 선임된 뒤 처음으로 ‘부산콘서트홀 개관페스티벌’의 폐막 무대에 직접 오르기로 한 것이다.
정 감독은 "피델리오는 음악이 인간의 본질을 말할 수 있는 드문 작품"이라며 테너 에릭 커틀러, 소프라노 흐라추히 바센츠·박소영, 바리톤 이동환 등 성악가들, 세계적 교향악단과의 협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는 20일 개관을 앞둔 부산콘서트홀은 부산의 첫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내 연면적 1만 9862㎡,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개관 이후 8일간 열리는 페스티벌에는 정 감독 외에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선우예권, 오르가니스트 조재혁 등 세계적인 연주자가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