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제중독컨퍼런스' 개최...효과적 치료·재활방안 마련 기대

법무부·한국나닥 공동주최...‘중독없는 건강한 사회’ 주제로

2025-06-10     박병득 기자
2025 국제 중독 컨퍼런스가 ‘중독없는 건강한 사회’라는 주제로 지난 6일, 경기도 광명시 라까사호텔 컨퍼런스룸에서 법무부 마약사범재활팀과 한국나닥 공동 주최로 열렸다. /한국나닥

2025 국제 중독 컨퍼런스가 ‘중독없는 건강한 사회’라는 주제로 지난 6일, 경기도 광명시 라까사호텔 컨퍼런스룸에서 법무부 마약사범재활팀과 한국나닥 공동 주최로 열렸다. 주최측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국내외 중독 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효과적인 치료 및 재활 방안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컨퍼런스는 오전 10시 개회선언 및 소개를 시작으로, 이미숙 한국나닥 대표의 환영사와 박시영 총무의 진행 하에 허빛나 한국나닥 총무가 한국나닥 현황을 시작으로 이미숙 한국나닥 대표가 중독치료에서 중독강화의 필요성, 테렌스 윌튼 미국나닥 대표가 미국 중독 치료 개요 등의 오전 세션 발표가 이어졌다.

오후 세션은 13시부터 진행되었으며, 최경찬 법무부 마약사범재활팀 주무관이 대한민국 법무부 법재정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마음사랑병원 중독치료팀이 등단해 마음사랑병원 소개 및 중독 병원 치료의 실제를 소개했으며, 테렌스 윌튼 미국나닥 대표가 미국 중독 문제의 법적인 측면 등의 발표가 이뤄졌다. 이어서 마지막으로 신시아 모레노 미국나닥 컨설턴트가 미국 내 중독 치료를 위한 실질적 상담 접근법에 대해 발표를 했다.

컨퍼런스는 김도형 이사장(한국나닥)의 인사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오전 세션에서 강의를 진행한 이미숙 한국나닥 대표는 ‘중독치료에서 중독강화의 필요성’과 관련 우선 중독 문제의 심각성 및 해결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표는 "중독은 개인의 삶을 파괴하고 사회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은 중독의 위험성을 더욱 증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또한 이 대표는 "중독 물질 또는 행위는 초기에는 긍정적 경험을 제공하나, 점차 뇌 기능의 변화를 야기하여 자율적 통제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이는 단순한 의지박약의 문제가 아닌 뇌 질환의 일종으로 중독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전문가의 개입과 정부 및 사회 전체의 노력이 필수적이며, 조기 개입과 예방의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숙 한국나닥 대표. /한국나닥

이 대표는 또 "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성장 환경 조성, 중독에 대한 올바른 인식 교육, 스트레스 관리 및 회복 탄력성 강화가 중요하며 중독은 뇌 질환이므로 전문가의 도움과 더불어 치료는 단순히 물질 또는 행위 중단에 그치지 않고 재발 방지 및 사회 복귀를 돕는 전인적인 과정이어야 한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중독 정책 및 사회적 지원’과 관련 "정부는 중독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정책과 법률을 강화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며, 관련 기관 간 협력을 통해 포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과 더불어 중독 문제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의 책임이라는 인식과 함께 중독자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재기할 수 있도록 따뜻한 시선과 지원을 제공되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후 세션에서 최경찬 법무부 마약사범재활팀 주무관이 ‘대한민국 법무부 법재정책’과 관련 마약류 오남용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정부는 범부처 차원의 마약류 관리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마약류 관리 대책 협의회를 구성했으며 이 협의회는 관계 기관 간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마약류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또한 협의회는 20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주요 논의 사항으로는 마약류 관련 정보 공유, 국제 협력, 재활 지원, 홍보 등이 있으며, 관련 단체 및 기관과의 협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 주무관은 정부의 마약류 관리를 위한 종합 대책과 관련 "교정 시설 내 마약류 중독 재활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한 개선 방안을 추진과 함께 마약류 중독자에 대한 체계적 평가를 바탕으로 맞춤형 치료 및 재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을 통해 마약류 관련 판별 검사를 확대하고 치료 보호를 통해 중독자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 주무관은 추가 조치 사항으로 "불법 마약류 유통 근절을 위해 전담 수사팀을 강화하고, 텔레그램 등 해외 메신저를 활용한 불법 거래에 대한 수사를 확대와 더불어 불법 마약류 거래에 이용되는 IT 플랫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IT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수사 역량을 향상시키고 있다"라고 했다.

한편 중독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마음사랑병원 중독 치료팀은 중독치료 실제와 관련 치료 프로그램은 ▲동기강화 ▲정보제공 ▲인지행동치료 ▲영양개선 ▲약물치료 ▲사회기술 ▲서포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밝혔다.

치료팀은 밝힌 기관 내 중독치료 전문가 구성을 살펴보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비롯해 ▲회복동료 상담사(Recovery Peer Educator) ▲중독전문상담사(Addiction Counselor) ▲중독재활전문가(Addiction Rehabilitation Specialist) ▲정신건강전문요원(Mental Health Professional) ▲임상심리사(Clinical Psychologist) 등 다학제팀이 구성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치료 환경 면에서는 안정병실, 프로그램실, 중독전문실 등의 시설과 자연친화적 환경에서 미술치료실과 사회복귀 시설, 마음치유 상담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마음사랑병원은 개인 특성 파악을 통한 맞춤형 치료 접근을 위해 ▲위험 맵핑 ▲조기개입전략 ▲회복 동료 지지 ▲치료 개입 ▲재발 대처 수행 등 5단계 체계적 치료 과정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중독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다양한 기관의 참여를 통해 중독 치료 및 재활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