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언론회 "현충일 70주년...국가 위해 희생한 사람들 잊지 말아야"

2025-06-04     박병득 기자
한국교회언론회 대표 임다윗 목사. /한국교회언론회

한국교회언론회(이하 언론회, 대표 임다윗 목사)는 4일 ‘현충일 70주년에 국가의 장래를 생각한다’란 논평을 냈다.아울러 ‘국가를 위한 순국선열의 희생을 상기하자’란 부제도 달았다.

언론회는 "올해로 현충일(顯忠日) 70주년을 맞는다. 이승만 대통령 당시, 국가는 공산군과 맞서 싸우다 전몰(戰歿)한 장병의 안장을 위해 1955년 국군묘지관리소를 발족하고, 서울 동작동에 마련한 국군묘지에 1956년 1월 처음으로 무명용사를 안치하였다. 그리고 1956년 4월 「대통령령」으로 6월 6일을 ‘현충기념일’로 정하여 기념행사와 함께 공휴일로 지정했다"라면서 "우리 역사를 돌아보면 국가가 위기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장수들과 병졸들과 백성들이 한 마음이 되어 외적(外敵)을 물리친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크고 작은 전쟁이 무려 900여 회나 있어, 끊임없이 외적의 침략을 받은 나라이다. 그때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음으로 나라를 지켜온 터이다. 그러나 그 수많은 호국의 사람들을 다 기념하기는 어렵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래 국립현충원에는 6.25전쟁에서 사망한 장병들을 위한 것으로 시작하였으나, 지금은 여러 번에 걸쳐 법률이 바뀌면서 안장(安葬) 대상자도 크게 늘어났다. 전쟁 전몰장병 외에 독립유공자, 현역 군인과 소집 중인 군무원, 무공훈장을 받은 사람, 장성급 장교, 20년 이상 군 복무한 사람, 상이(傷痍)를 입고 사망한 사람이나 경찰, 순직한 소방공무원, 6.25전쟁 재일학도의용군, 의사자(義死者)와 의상자(義傷者), 순직공무원, 국가나 사회에 현저하게 공헌한 사람, 그리고 독도의용수비대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안장되었거나, 그 대상이 되고 있다"라고 했다.

또한 언론회는 "현재 현충원은 서울뿐만 아니라 대전에도 있다. 그리고 영천, 임실, 이천, 산청, 괴산 등에는 호국원이 있다. 이곳들에는 2024년 기준으로 366,465위가 안장되어 있다. 우리는 이러한 숭고한 호국영령, 순국선열, 전몰장병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면서 "그런데 근자(近者)에는 국가를 위해 전몰한 장교나 장병들을 정치권에서 홀대하거나, 무심하게 대하는 일들이 있었다. 자신들이 했다는 민주화 운동이나 좌파 운동을 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무한한 지지와 예우를 하면서도, 북한 공산군과 싸우다 전사한 장병들에 대해서는 기념식에조차 참여하지 않는 오만함을 보여 왔다"라고 했다.

언론회는 또 "우리 사회는 이데올로기와 편향된 정치적 사상에 편승하여, 사회주의, 공산주의가 고개를 쳐들고 있고, 일부 국민들도 그러한 세력을 지지하는 등 국가의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오늘날까지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위태한 조국을 목숨으로 지킨 선열들의 뜻이 그러했는가? 이는 부끄러운 일이다"라면서 "우리는 현충일 70주년을 맞이하면서, 제복(制服)을 입고 국가 안위를 위하여 희생한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분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자유대한민국에서 모든 혜택과 특권을 누리면서, 이 나라의 정체성을 흔들려는 위장된 민주화 세력을 크게 경계하고 골라내야 한다. 우리는 다시 한번 70주년 현충일을 맞이하면서,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위국충정(危局忠情)한 분들의 국가 사랑의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유지(遺志)를 이어받아 이 나라를 세계 속에 빛나는 대한민국으로 반듯하게 지켜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