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과 믿음의 결단을 통해 응답하시는 하나님"

[만나고 싶었습니다] KBS 아나운서 김재원 장로(사랑의교회)

2025-06-03     박병득 기자

김재원 장로는 지난 5월 15일까지 부산 수영로교회에서 열린 제62회 목사장로기도회에서 ‘어느 산에 오르시겠습니까’란 제하의 전체강의 강사로 나섰다. 간증과 성경의 내용을 충실하게 담아냈다. 신앙인의 고난과 하나님의 훈련 그리고 부르심에 대해 진솔한 신앙고백을 했다. 본지는 이 내용을 담아 독자들에게 전한다. /편집자주

김재원 장로는 지난 5월 15일까지 부산 수영로교회에서 열린 제62회 목사장로기도회에서 ‘어느 산에 오르시겠습니까’란 제하의 전체강의 강사로 나섰다. /박병득 기자

"지금부터 저는 신앙인의 산으로 산행을 떠나겠다. 먼저 모리아 산이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아브라함에 대해 말하고 싶다. 아들, 이삭을 번제로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 결단을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요구하셨다. 이해되지 않는 명령이지만 아브라함은 순종했고, 이를 본 하나님은 이삭을 대신할 양을 준비해 놓으셨다. 모이라 산은 순종의 산이다."

김재원 장로는 첫 번째 산에 관해 설명한 후 자신의 순종에 대해 간증했다. 김 장로는 "13세에 어머님이 암으로 돌아가시면서 내 인생도 흔들렸다"라면서 "그러나 중, 고등부 수련회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저의 꿈을 빚어가기 시작했다. 맹학교에서 봉사했고, 선교단체에서 성경 통독사로 봉사를 했다. 힘든 시기를 순종으로 넘어오니 하나님께서 아나운서라는 꿈을 이루게 해주셨다"라고 했다. ‘6시 내 고향’과 ‘아침 마당’이 그에게는 예배를 드리는 경건의 시간이라고 한다. 십자가와 복음은 말하지 못하지만, 복음의 감동을 담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김 장로는 모리아 산과 관련해 순종의 힘든 시기에 대해 계속 말했다.

"미국 유학 중 아버님께서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유학길을 접고 귀국해 아버지를 병원에서 장기간 간호하며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큰 근심을 해야 했으나 아버지에게 걸음마를 가르쳐 드리며 모리아 산에 오르는 순종을 했다"라면서 "병원에서 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공부를 병행했다. 힘든 삶을 체념하지 않고 순종했더니 꿈이 이루어졌다"라고 강조했다.

김재원 장로가 강의 후 로비에서 본지 기자를 만나 환하게 웃고 있다. /박병득 기자

"이제 두 번째 산인 호렙산에 올라야 한다. 모세를 부르시는 부르심의 산이다. 모세는 말도 어눌했으나 몇 가지 훈련 과정을 통과하며 부르심을 받아들인다."

김 장로는 "3·1절 생방송, 독도 출장의 기회를 얻게 된다. 그런데 기상이변으로 독도에 계속 머물러야 하는 신세가 됐다"라면서 "이때 독도의 사계를 찍게 되고, 이 촬영을 하면서 턱뼈가 부러지는 상처를 입고 해군 수송기로 이송되게 됐다"라고 했다.

또한 김 장로는 "재활치료를 하면서 이를 악물고 말하는 연습을 했다. 찬양도, 성경 읽기도 이를 악물고 했다. 말이 나오지 않아서 그렇게 억지로 한 것이었다"라면서 "그런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렇게 연습하는 것이 최고의 말을 하는 훈련이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고 하나님께서 훈련을 통해 더 준비된 아나운서로 부르시는 과정임을 알게 됐다"라고 했다.

김 장로는 또 응답의 산, 갈멜산에 오르자고 했다. 엘리야의 하나님은 응답의 하나님이다.

"휴직을 하고 알바니아에 3년간 있게 됐고, 다시 복귀해도 프로를 맡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재원의 선교지는 KBS라는 응답을 주셨다. 그리고 길을 열어주셨다. 몇몇 현지 선교사들은 이제 재원의 선교지는 이곳이라고 확정해 말했을 때 큰 고민이 있었다."

김 장로는 이어 감람산과 겟세마네 동산에 오르자고 했다.

김 장로는 "다윗의 산과 예수님에 기도의 산"이라면서 "쿠데타가 진압되고 다시 왕으로 복직하는 산이며, 예수님께서 사명을 다시 새롭게 하신 산이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5년간의 ‘아침 마당’ 하차 후 다시 진행을 맡게 됐다. 13년째 하나님께 ‘아침 마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라면서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KBS라는 일터의 사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라고 했다.

김 장로는 "감람산과 겟세마네 동산에 올랐기에 가능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