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강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유력...7월 최종 결정

높이 1638m 비로봉 중심으로 강원도에도 걸쳐 있어

2025-05-27     문은주 기자
북한 조선중앙TV가 2023년 10월 24일 방영한 드론을 이용해 촬영한 붉게 물든 금강산의 가을 풍경. /조선중앙TV 화면

북한의 금강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7일 유네스코에 따르면 세계유산위원회의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와 세계자연보전연맹은 북한 측이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금강산에 대해 ‘등재’ 권고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백두산과 함께 한반도의 명산으로 손꼽히는 백두산은 높이 1638m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수많은 봉우리와 기암괴석, 폭포와 연못이 어우러지며 태백산맥 북부, 강원도 회양군과 통천군, 고성군에 걸쳐 있다. 위치에 따라 내금강, 외금강, 해금강으로 나뉘어 있고 다양한 식물 종이 서식하고 있어 계절마다 모습을 달리하는 아름다운 풍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북한 측은 앞서 2021년 금강산의 등재 신청서를 냈으나, 코로나19 방역 상황 등에 따라 올해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금강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북한의 3번째 세계유산이 된다. 그간 학계에서는 설악산과 금강산을 세계유산에 공동 등재하자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이번에 금강산이 단독으로 등재되면 공동 등재는 사실상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금강산의 등재 여부는 오는 7월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되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