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적극적으로 중독 상담 전문가 양성해야"

조현섭 교수 "선교사· 사모가 중독상담 전문가 되도록 협력" "중독, 단순한 개인이 아닌 영적 문제...교회·교단 역할 필요"

2025-05-23     박병득 기자
총신대학교 조현섭 교수는 "알코올, 약물, 흡연 등의 물질중독과 도박, 미디어, 성중독 등 행동중독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했다. 사진은 일부 강사진 소개. /조현섭 교수

총신대학교 조현섭 교수(중독상담학과, 전 한국중독심리학회 회장)는 "알코올, 약물, 흡연 등의 물질중독과 도박, 미디어(스마트폰, 게임, 인터넷 등), 성중독 등 행동중독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중독으로 개인의 일상생활이 망가지고, 인간성이 상실되며, 그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폐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라고 했다.

또한 조 교수는 "그래서 교인을 대상으로 중독전문 상담사 과정을 운영하려고 한다. 이번 중독전문사 양성과정은 단연 우리나라에서 최고라고 확신한다. 여기 강의하시는 교수진은 우리나라 중독분야에서 내노라하는 전문가가 강의하게 된다"라면서 교회가 중독 시대를 살아가는 이 사회를 향하여 복음을 근거로 서비스 해야 함을 강조했다.

우리나라에서 알코올 중독자는 약 134만명에 이르고, 전체 인구의 3.2%가 마약을 경험했다. 우리 국민의 23%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고, 청소년은 무려 35%가 과의존 위험군이다. 전체 성인의 5.5%가 도박 중독에 빠져 있다. 중독의 구렁텅이로 빠져들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교회가 나서야 한다. 이런 중독의 폐해를 국가는 물론이고 사회적으로 막을 길이 요원해 보인다.

총신대학교 조현섭 교수 . /조현섭 교수

급격하고 파괴적인 중독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조현섭 교수는 6월부터 ‘제1기(청소년·성인) 중독전문상담사(예방·치유) 양성과정’을 개설했다. 교회와 성도들이 중독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에 앞장서자는 생각에서다.

조 교수는 "사실 저는 이 과정에서 가장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은 외국에서 고생하고 계시는 선교사들을 후원하는 것이다. 지금 선교사들을 위한 후원을 받아서 이 선교사와 그의 아내는 무료로 국가공인 임상심리사 1급 자격증을 따도록 도울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에서 사역하는 목회자의 아내들도 이 사역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그래서 교회 내의 중독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제1기 중독전문상담가 양성과정은 총 100시간 과정으로 기초과정(47시간)과 심화과정(53시간)으로 나뉜다. 기초과정은 6월 7일, 심화과정은 9월 20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에 강의를 진행한다. 강의는 실시간 온라인 줌(Zoom)으로 진행되고, 이후 유튜브에서도 시청이 가능해 전 세계 어디서나 편하게 교육받을 수 있다.

강사는 조현섭 교수를 비롯해 국내 중독심리 전문가들이 총망라됐다. 약 40명의 강사들 가운데 한국중독심리학회 회장을 역임한 교수만 7명에 달한다. 수강생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도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