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하고 색다른 국악 무대…'소소 음악회'·'장단의 재발견'
우리 국악을 색다르고 친숙하게 접근한 공연들이 관객들을 찾는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오는 30∼31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소년, 소녀를 위한 ‘소소 음악회’를 연다.
‘소소 음악회’는 청소년들이 친근하고 재미있게 국악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공연이다. 2021년 초연 이후 매번 다른 구성으로 관객들을 맞았다.
올해는 청소년기의 복합적인 정서를 주제로 청소년의 하루를 따라가며 그들의 내면을 대변하는 국악관현악 작품을 선보인다.
늦잠으로 지각하는 아침은 이고운 작곡가의 ‘마지막 3분, 무당의 춤’으로, 사랑의 설렘은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한 걸그룹 QWER의 ‘고민중독’으로 풀어내는 식이다.
‘소소 음악회’를 위해 위촉된 김대성 작곡가의 ‘청산’(靑山),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주 작곡가 손다혜의 ‘버럭’(怒)도 들려준다.
카카오와의 공동 프로젝트 일환으로 인기 캐릭터 춘식이가 등장해 공연 안내자 역할을 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다음 달 26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장단의 재발견’을 공연한다.
‘장단의 재발견’은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리(Re)-프로젝트’ 일환으로 이번에는 장단의 반복과 흐름을 기반으로 국악관현악을 재조명한다.
공연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을 역임한 고(故) 김희조 작곡가의 ‘합주곡 3번’으로 막을 올린다. 굿거리·타령·자진모리 등 전통 장단이 유기적으로 흐르는 이 작품을 통해 국악관현악의 확장 가능성을 탐색한다.
이어 이하느리 작곡가의 신작 ‘언셀렉티드 앰비언트 루프스 25-25’(Unselected Ambient Loops 25-25)를 초연한다. 이하느리는 버르토크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은 차세대 음악가로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곡을 위촉한 작곡가로도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첫 국악관현악곡을 통해 전통 악기의 물성과 음향적 잠재력을 실험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이하느리는 지휘자 최수열과 신작에 관해 대화하는 자리도 갖는다. 창작 의도와 리듬 구조를 직접 설명해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