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덕수, 김문수 캠프 합류한다…역할 물밑 조율중

韓 추대위 관계자 "韓, 선대위원장은 고사했지만 어떤 형태든 참석 원해" 손학규 합류 가능성도 높아..“호남·중도세력 金 캠프로 대거 합류시킬것" 韓 추대위, 14일 金 지지선언 후 金캠프 특별위·국민소통위로 편입 활동

2025-05-14     신지훈 기자
한덕수 국민추대위원회 박성섭 공동위원장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선언문을 읽고 있다. /신지훈 기자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빠른 시일내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출범한 ‘한덕수 대통령 국민추대위원회’(추대위) 박성섭 공동위원장은 1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한 전 총리가 김 후보 캠프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실무자 조율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 공동위원장에 따르면 “한 전 총리가 언론에 밝힌 바와 같이 선거 경험이 풍부치 않아 선거대책위원장 직을 맡기는 어렵다고 고사했다”면서 “선대위원장 보다는 더 다양한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김 후보 캠프에)어떤 형태로든 참석하길 원한다”고 한 전 총리의 뜻을 전했다.

박 공동위원장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합류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손 전 대표와도 합류 관련 통화한 적 있다”면서 “손 전 대표도 어떤 역할을 할지 아직은 정하지 못했지만, 사실상 참여의사를 밝힌 바와 다름 없다. (추대위 측에서) ‘총괄상임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할 것이다”고 알려왔다.

이러한 흐름 속에 추대위는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기자회견은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실 제공으로 진행됐다.

박 공동위원장은 “추대위 중앙위원회를 비롯한 전국 5만여 명은 깨끗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지지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총리 등 반명·비명계 인사들과 정대철 헌정회장 등 정치 원로의 참여와 지지를 호소했다”면서 “이후 손 전 대표가 방송에서 한덕수 (당시) 후보를 지지하는 정치적 변화를 시도했다”고 그간의 성과를 밝혔다.

또한 박 공동위원장은 “김 후보와 막판 단일화 과정에서 당원들의 뜻에 따라 한 후보 등록이 철회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고, 김 후보가 최종 단일화 됐다”며 “매끄럽지 못한 단일화 후유증으로 인해 한 후보를 지지한 호남민심과 중도 세력은 당황하고 혼란스러우며, 누구를 지지할지 방황하고 있다”고 단일화 이후의 상황을 언급했다.

박 공동위원장은 “깨끗한 김 후보만이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할 유일한 후보라고 단언했다”며 “한 후보를 지지한 모든 분들에게 김 후보 지지를 공식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의 지지를 호소한 이유에 대해서는 “온갖 달콤함으로 지키지 못할 유혹을 일삼고 사법체계를 무너뜨리고 삼권분립을 유린한 세력에게 이 나라를 맡길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최근 우클릭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힘 경선에서 낙마한 홍준표 후보에게도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며 “한 후보를 지지했던 호남과 중도개혁 민심을 수습하는데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중도개혁세력의 상징적 인물인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를 ‘총괄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할 것을 공식 요청드린다”며 “(추대위는) 한 후보 지지의사를 표명한 호남과 중도성향 세력들을 대거 흡수해 김 후보 지지대열에 합류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박 공동위원장은 마지막으로 “한 후보를 지지한 국민여러분께 다시 한번 간곡하게 호소드린다”면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고,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지키며, 우리 미래 세대가 꿈을 향해 달려가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 김 후보를 적극 지지해 주시길 진심으로 요청드린다”고 거듭 호소했다.

한편, 추대위는 이날 지지선언 이후 김 후보 캠프에 ‘특별위원회’와 ‘국민소통위원회’로 편입돼 향후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