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 3위' 인도, 폭염에 에어컨 판매 증가
"2030년까지 2배 이상 증가"...50도 육박하는 폭염 탓
2025-05-13 문은주 기자
세계에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나라 중 한 곳인 인도의 에어컨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프랑스24에 따르면 지난해 1400만 대였던 인도의 에어컨 판매량은 2030년까지 3000만 대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에어컨을 사용하는 가구는 전체의 약 7%에 불과하지만 향후 인도 내 에어컨 구매율이 9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생활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구매 여력이 생긴 데다 매년 여름 최고 온도를 경신하고 있는 것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열사병으로 약 1만 1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작년 5월 인도 수도 뉴델리는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을 겪었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 따르면 12일 인도 뭄바이는 33도, 콜카타의 한낮 기온이 41.6도까지 오르는 등 벌써부터 폭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환경 오염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에어컨 냉매 등이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데다 에어컨 사용시 실내의 열이 외부로 방출되면 기온이 더 올라갈 수 있어서다.
현재 인도의 인구는 약 14억 명으로, 작년 석탄 생산량만 10억 톤을 넘어서는 등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3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