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4회 슈퍼볼 출전·영구결번 짐켈리 "하나님은 내 삶의 이유" 간증

2025-05-01     곽성규 기자
/짐 캘리 인스타그램 캡처

"저는 비록 슈퍼볼에 4번 출전해 4번 패배했으나 믿음의 삶을 살며 생존 확률 2%의 암 투병을 4번 겪고 4번 모두 기적적으로 회복하는 등 승리했습니다. 이는 모두 하나님 역사하심이며 주님은 제 삶의 이유입니다."

2002년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명예의 전당 들어간 선수이자 버팔로 빌스의 쿼터백(1986~1996)으로 11년간 팀을 4번의 슈퍼볼 출전으로 이끈 영구결번 선수 짐 켈리(65)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그레이스 비긴스’라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신의 삶의 여정 속에서 만난 하나님에 대해 이같이 간증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켈리는 펜실베이니아의 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며 부모님 손에 이끌려 어려서부터 매주 교회에 다녔다. 이후 NFL 선수로 활약하다 은퇴한 이후 아내와 사이에서 두 딸과 아들 하나를 낳아 길렀다. 켈리는 아들에게 미식축구, 농구, 야구 등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모두 가르쳐주고 싶었지만, 아들은 희귀유전병을 진단받고 2005년 8살의 어린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켈리는 그런 아픔을 겪으면서 하나님께 화가 났고, 독실한 크리스천인 아내와의 관계가 멀어지고 불륜을 저지르는 등 신앙과 가족관계에 위기를 마주하게 됐다. 그러나 신앙을 강요하지 않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린 그의 아내의 기다림과 장모의 중재 덕분에 다시 신앙을 회복하게 됐다.

켈리는 방송에서 "장모님은 18년 전 내게 ‘네가 변화되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고 조언해주셨고, 저는 그 얘기를 듣고 아내와 큰딸에게 내 잘못을 인정하며 완전히 변화됐다"며 "다시 생각해보면 하나님은 삶 속 여러 어려움과 고난을 겪게 하셔서 나를 시험하시고 내가 그를 포기하지 않도록 하셨다"고 고백했다.

켈리는 그간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하나님을 자주 전해왔다. 그는 2023년 9월에 ‘하나님은 실존하신다(God’s Real)’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집 수영장에서 세례받는 영상을 올리며 “나는 말이 많지도, ‘크리스처니즈(Christianese·기독교 언어)’를 쓰지도 않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하나님이 내 삶을 변화시켜주셨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