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정 무용수 "스페인 무용단과 함께 한국에 와 기뻐"
한국서 태어나 어릴 적 스페인으로 이주해 4월 30일∼5월 1일 서울 GS아트센터서 공연
스페인 발레단에서 활동중인 한국인 무용수 윤소정 씨가 한국에서의 첫 공연에 참여하는 소감을 밝혔다.
28일 서울 GS아트센터에서 열린 ‘아파나도르’ 공연의 기자 간담회에서 윤소정 르드발레(군무단원)는 "꿈에 그리던 무용단에 입단해 처음으로 무용단과 함께 서울에서 인사드리게 됐다"라며 "한국에서 공연을 올려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스페인 무용에서는 목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데 (이번 작업을 하면서) 목을 많이 사용해 아프기도 했다"라며 "좁은 공간에서 다 같이 하는 무용이라 호흡을 맞추는 데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돌아봤다.
1994년 한국에서 태어난 윤소정은 생후 7개월 만에 스페인으로 이주한 뒤 그곳에서 지금까지 활동해왔다. 3살 때 무용을 시작한 윤 씨는 스페인 국립 무용학교에서 스페인 무용과 플라멩코를 전공한 뒤 2019년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BNE)에 입단했다. 아시아인이 BNE에 입단한 것은 윤소정이 최초 사례다.
윤 씨는 "이번 작품은 신선하고 색다른 플라멩코"라며 "한국 관객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좋아하실지 많이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BNE는 1978년 창설된 스페인의 공공 예술 단체다. 볼레라(Belera), 플라멩코, 양식화된 무용, 민속 무용 등을 바탕으로 스페인의 안무 유산을 보존하고 진화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GS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아파나도르’는 전통적인 스페인 무용 형태를 벗어나 새로운 형식을 가미한 플라멩코 공연이다. 2019년부터 BNE를 이끌고 있는 루벤 올모 예술감독은 "클래식 발레는 ‘이야기가 있는 발레’라고 하는데 (이번 작품은) 그런 형식은 아니다"라며 "요소와 요소가 연결되는 무용 작품이라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