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입국 탈북민 50% 이상이 '2030'...'직행 탈북'은 극소수

38명 중 1명만 남성...누적 3만4352명 탈북 제3국 5년 이상 거주 후 들어오는 경우 많아

2025-04-21     곽성규 기자
/연합

2025년 1분기에 한국으로 입국한 탈북민들 중 50% 이상이 2030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을 탈출하자마자 곧바로 한국으로 입국하는 ‘직행 탈북‘의 경우는 극소수였다. 

지난 17일 통일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으로 입국한 탈북민들의 수는 총 38명이다.  이 중 20명 내외가 20~30대 청년들인이라고 통일부는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최근 들어) 입국 인원 가운데 2030 세대의 비율은 꾸준하게 50%를 넘고 있다"고 전했다. 

성별로는 38명 중 남성은 1명 뿐이고, 여성이 37명이었다. 총인원은 지난해 1분기(43명)와 지난해 4분기(55명)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2023년 1분기(34명) 보다는 많다. 현재까지 한국으로 입국한 누적 탈북민 수는 3만4352명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탈북민 입국자 수가) 분기별로 편차가 있다"며 "입국 추이의 변수가 있기 때문에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북한을 탈출하자마자 곧바로 한국으로 입국하는 이른바 ‘직행 탈북‘의 경우는 여전히 극소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북한에서 바로 한국으로 넘어오는 인원은 거의 없다"며 "(제3국 체류기간이) 개별적으로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5년 이상 거주하다가 들어오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중국 등 제3국에서 탈북민 구출을 진행하고 있는 익명의 한 활동가는 "중국 등 제3국에는 ‘직행 탈북민’이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대체로 중국 등지에서 체류를 오래하다가 한국으로 입국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