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겨운 위선정권 교체하자"...국민의힘 선대위 출범

국민의힘은 6일 윤석열 대선 후보를 필두로 한 ‘메머드 급 선대위’를 공식 출범시켰다. 총괄선대위원장으로는 돌아온 ‘킹 메이커’인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는 이준석 대표와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국민의힘 전신), 외곽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는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임명됐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는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 조경태 의원 등이 임명됐다. ‘외부영입’ 선대위원장으로는 박주선 전 국회 부의장과 이수경 교수, 고려인 3세 스트류커바 디나와 ‘비니좌’ 노재승씨가 임명됐다.

이로써 국민의힘 선대위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하에 김병준·이준석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각각 정책과 홍보를 총괄하고,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외곽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를 맡아 외연확장을 지휘하는 구조로 짜여졌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공정이 상식이 되는 나라 △양질의 일자리 창출 △경제성장률 제고 △복지와 사회안전망 체계 확립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윤 후보는 "제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기본이 탄탄한 나라다. 국가를 위한 국민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국가가 돼야 한다"며 "누구나 공정을 이야기하지만, 아무나 공정을 달성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정권교체론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지겹도록 역겨운 위선 정권을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서 향후 있을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승리할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선대위 인선을 둘러싼 내홍을 의식한 듯 ‘단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단합이다. 이제부터는 열 가지 중 아홉가지가 아니라, 백 가지 중 아흔아홉가지가 달라도 정권교체의 뜻 하나만 같다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며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을 때, 우리는 더 강해진다. 그래야만 이길 수 있다"고 했다.

또 "과거에는 형식적으로 당 선대위를 운영하고, 실제로는 소수로 구성된 외부의 캠프가 선거운동의 중심이었다"며 "이런 관행을 타파하고 당 선대위 중심으로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도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도 연설에서 "대한민국을 능력도 책임감도 부끄러움도 없는 이 정권에 맡겨놓을 수 없다"며 "국민의 힘을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의 무능과 부패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패거리 정치, 이념에 물든 구시대 정치를 퇴출할 기회"이며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은 시대의 사명인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역설했다.